성장의 시간

'오늘도 열심히 살았어'_과연 그럴까?

도노. 2018. 3. 11. 00:02




안녕하세요. 도노입니다.


저는 어제오늘 영국인 저자인 롭 무어의 '레버리지'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부제는 자본주의 속에 숨겨진 부의 비밀. 언제부터 읽어보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서야 읽네요. 


저자는 인생을 레버리지하여 진정한 행복과 자유를 만끽하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언뜻 가벼워보일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책을 한 장, 두 장 읽다보면 진정성이 느껴집니다.


책에는 효율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많이 나옵니다. 하루의 에너지 사이클을 이야기하며 가장 집중이 잘 되는 시간, 식사하기 좋은 시간, 피곤함이 몰려오는 시간, 혼자 있고 싶어하는 시간 등 저자 본인의 에너지 사이클을 파악한 내용을 직접 보여주는데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렇게까지 효율성에 집중하여 자신의 시간을 최대한 값어치 있게 활용하려는 저자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황금빛 토요일인 오늘, 제 하루는 어땠는지 실시간으로 기록해봤습니다.



09:30~11:00 

비교적 일찍 눈을 떴는데 공허한 마음이 들었다. 강주임에게 온 업무 관련 메시지를 확인하고서 답변을 해주다가 카카오톡 단체방에 메시지가 너무 많이 쌓여있어서 확인하다가 친구들과 수다를 떨었다. 수다를 떨다보니 공허한 마음이 조금씩 사라지면서 현실로 돌아왔고, 친구 생일선물로 옷을 구매하기 위해 립합 사이트에 접속했다. 모델분이 너무 미인이어서 잠시 설렜다. 설레는 마음과 함께 오늘은 오전 운동이 하고 싶어져서 아령을 들고 턱걸이를 했다. 평소 5*3set으로 하는데 오늘은 6*3set를 했다. 


11:00~12:00 

개운하게 샤워를 하고 빨래를 개고 집안정리를 살짝 했다.


12:00~13:00

첫 끼로 밥 한공기와 닭가슴살을 먹었다.


13:20~16:30 

집 앞의 이디야 카페로 가서 포스팅 작성을 했다. 쉬는 시간 없이 집중했다. 마치고나니 눈이 뻑뻑하고 피곤함이 몰려왔다.


16:30~17:00 

독서를 했다. 롭 무어_레버리지.


17:15~19:00

피곤함이 급 몰려와 팟캐스트 지대넓얕의 자본주의 관련 내용을 들으면서 휴식을 취했다.


19:00~19:30 

저녁으로 밥 한공기와 닭가슴살, 삶은 계란 두 개를 먹었다.


19:30~21:20

한 주간 쌓였던 이메일 37개를 확인했다. 정작 중요한 매일은 꼴랑 2개 뿐이었다. 5%만이 확인할 가치가 있는 메일이었고 나머지 의미없는 광고성 메일은 수신거부 처리를 했다. 정리도중 몇 년전에 받은, 전 여자친구의 이메일을 발견했다. 갑자기 멍해졌다.


21:20~10:00

공허함이 다시 밀려왔다. 지난 5년이 주마등 처럼 스쳐지나가더니 헤어나올수 없는 절망감에 빠져 술 마시고 싶단 생각을 했다. 의식적으로 이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푼라디오를 켰다가 유튜브에서 알림이 떴다. 내가 질문했던 댓글에 아주 친절하고 따뜻하게 답변을 해줬다. 기분이 다시 좋아지면서 현실로 돌아왔다. 


10:00~11:00

어깨를 집중적으로 운동한 후 샤워를 했다. 기분이 상쾌해졌다.


11:00~

지금 이 글을 적고 있다.





평소와 크게 다를 것 없는 하루를 보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저는, 제가 하루를 열심히 그리고 의미있게 보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제 하루를 기록해보니 정작 집중하여 무언가를 하는 시간은 3시간에 불과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진정으로 몰입하는 시간 말입니다.


또한 슬픈 감정에 매몰되어 공허함 속에 빠져 보내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이 그 속에서 어떻게 빠져나오게 되는지도 알게 됐습니다.






이제 변화를 줘야할 것 같습니다.

제 하루를 실제로 기록하고 들여다보니, 변화의 필요성이 무척이나 느껴집니다. 





자신의 하루를 집적 글로 적어보고 되짚어 본 적, 있으신가요?


아직 안해보셨다면 꼭 한번 해보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