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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시간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 '메모리즈 펜션'

도노. 2018. 5. 9. 11:07





'새로운 시간, 새로운 장소, 새로운 사람'


삶에 변화를 주기 위한 3가지 방법.



개인적으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은 언제나 용기를 필요로 한다. 사람 만나는 일을 좋아하지만 그런 사람에게도 당연히 예외는 없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시간과 새로운 장소를 많이 찾게 되는 것 같다. 


평소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 책을 피면 '새로운 시간'을 경험하는 것. 그런데 평소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 낯선 장소에 가서 책을 피면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같은 책을 읽더라도 어떤 공간에서 보느냐에 따라 느낌이 많이, 아주 많이 다르며 그 느낌은 감정에 영향을 주어 같은 글자와 메시지라 할지라도 완전히 다르게 다가온다. 딱 보면 뻔한 이야기의 영화나 드라마인 것을 알면서도 계속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메모리즈 펜션.

내게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는 곳이다. 벌써 몇 번이고 왔지만 올 때마다 새롭고 설렌다. 그러고보니 나는 평소에 불안함을 많이 느끼나보다. 편안함에서 익숙치 않은 느낌을 받는 걸 보면 말이다.



내가 '편안함'이라고 말하는 느낌은, 정확히 어떤 느낌이냐하면 이런거다.

평소에 내가 가졌던 기쁨과 슬픔, 불안함, 우울함, 분노와 같은 감정들이 너무나 덧없게 느껴지는 느낌. 눈을 감고 새 소리와 물 흐르는 소리, 그리고 활짝 만개한 꽃들의 향을 음미하고 있으면 그 모든 것들이 부질없게 느껴진다. 그야말로 평화롭다.





'약간 시골 철수가 영희에게 주는 선물 같다'



맨날 나를 놀려먹는, 똘똘해보이지만 허당 같은 느낌의 챙겨주고 싶은 동생이 한 명 있는데

얼마전에 내가 서운하게 한 일이 있어서 사과의 의미로 선물이랍시고 보내줬다.

그랬더니 '약간 시골 철수가 영희에게 주는 선물 같다'. ㅋㅋㅋㅋㅋㅋ... 내가 봐도 좀 그렇긴 하다.


연산홍은 1년 중 이맘때쯤 활짝 핀다. 한 달은 좀 안되고 20일 정도(?), 딱 이 시기에만 이렇게 예쁘게 활짝 펴있다.

보라색, 분홍색, 흰색. 가만 보고 있으면 참 신비롭게 생겼다. 인위적으로 만들어낼 수 없는 아름다운 색깔에 모양새도 예쁘고. 손 끝으로 살며시 만져보면 촉감 또한 좋다.




예전에는, '하늘이 맑다'는 게 어떤건지 잘 몰랐는데 이젠 안다. 오늘은 하늘이 참 맑다. 깨끗하다.

새삼 감사함을 느낀다. 푸른하늘, 한적한 구름, 따스한 햇살에. 내가 이것들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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