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o's

"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꽃을 꺾고, 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꽃에 물을 준다." 이 한 문장이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 또는 무언가를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의 차이를 말입니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 꽃이 좋으니까 계속 보고 싶으니까 꽃을 꺾어서 자신의 옆에 두려고 합니다. 하지만 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비록 그 꽃을 꺾어 옆에 두고 싶긴하지만, 그렇게 하면 꽃이 아파할 것을 알기에 꽃을 꺾지 않고 말없이 물을 줍니다. 아프지 않고 잘 자랄 수 있게 말입니다. 살아오면서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해왔는데, 과연 진정 사랑이었는지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나에게 '사랑'이 있었는지 그저 '좋아함'은 아니었는지.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누군가를 '사랑'해보셨나요?

"차 사고가 났을 때 바닥에 뿌린 스프레이 자국을 보다가 '들어온 방향을 보니까, 이건 니 잘못이네' 라고 말하는 애인 같은 건 필요 없다." 그 사람과의 사랑보다 상황의 진위를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한가요? 남자들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꼭 그와 반대로 '행동'하곤 하죠. 사랑받는 남자친구가 되고 싶다면, 이거 하나만은 꼭 기억하세요. 남자들이 가장 못하는 바로 이것, 알면서도 못하는 바로 이것. 어떤 상황에서도 여자친구 편이 되어주세요. 당신은 판사가 아닙니다.

살다 보면 믿어지지 않는 일이 있다. 오랫동안 사랑하고 너무 힘들게 헤어졌는데, 어느 날 길에서 마주치고 보니 너무 남 같을 때. 우리가 과연 연인이긴 했었나 생각한다. 그런 순간엔 불 켜진 우리 집을 깜깜한 밖에서 들여다보고 서 있거나 남이 내 차를 몰고 쏜살같이 지나가는 걸 목격한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