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하고, 기다리고, 단식할 수 있다면

"당신은 그렇게 하기를 원했습니다. 보십시오, 카말라! 만약 당신이 돌 하나를 물속에 던지면, 그것은 신속하게 물 바닥으로 돌진합니다. 내가 한 가지 목표, 한 가지 의도를 갖고 있으면 그렇게 됩니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나는 기다리고, 사고하고, 단식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몸을 움직이지도 않은 채, 마치 물속을 헤쳐 나가는 돌처럼 세속의 일들을 헤쳐 나갑니다. 나는 이끌리면 이끌리는대로, 넘어지면 넘어지는 대로 놔둡니다. 나의 목적이 나를 끌어당기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나의 목적에 위배되는 것은 어떤 것도 자기 마음 속에 들여놓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이 마술이라고 부르는 것이고, 마귀들로 말미암아 야기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마귀들에 의해 야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마귀는 없습니다. 만약 사고할 줄 알고, 기다릴 줄 알고, 단식할 줄 안다면, 누구나 마술을 부릴 수 있고, 누구나 자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cf) 헤르만 헤세 《싯다르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