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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흐름_채권이란? 본문

Power of Financial Quotient

돈의 흐름_채권이란?

도노. 2018. 3. 5. 21:22

'채권을 알아야 돈의 흐름이 보인다구?'




안녕하세요. 도노입니다.

경제면에서 빠질 수 없는 채권! 오늘은 그 채권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채권이란 말은 많이 들어보긴했는데 실제로 채권이 뭔지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흔히 경제면을 펼쳐봐도 주식 이야기는 많이 나오지만 상대적으로 채권에 대한 내용은 비중이 좀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채권자'라고 하면 돈을 빌려주는 사람을 말하지요. 반대로 '채무자'는 채권에 대해 의무를 지는 사람, 즉 돈을 빌리는 사람을 말합니다. 채권자는 채무자에게 돈을 빌려줄 때 차용증이라는 종이문서를 받게 되는데 채권도 이러한 차용증과 비슷한 거라고 보시면 쉽겠습니다.





'차용증: 금전 또는 물품을 빌리고자 할 때 차용인과 채권자 사이에 작성하는 문서'




차용증의 양식 예시


출처: 비즈폼 서식사전





다만 차용증과는 달리 채권은 믿을 수 있는 기관이(채무자로서) 돈을 빌리려고 할 때 발행하며 채권자는 자신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증권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다는 데서 차이점이 있습니다(제가 친구A에게 돈을 빌려주고 차용증을 받았는데 이 차용증은 증권시장에 갖다 팔 수가 없겠지요).



여기서 믿을 수 있는 기관, 즉 공신력 있는 기관이라 함은 정부(국채), 서울시(지방채), 한국전력공사 같은 공기업(특수채), 현대자동차와 같은 대기업(회사채) 등이 있습니다. 이 공신력 있는 기관들이 채권을 발행하고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지요.



"내가 3개월 마다 이자도 주고 1년 뒤에는 원금도 갚을테니 돈 좀 빌려줘"



그러면 그들이 발행하는 채권을 사려고하는 기업이나 개인이 고민하다가 자신에게 유리하다 싶으면 돈을 건네주고 채권을 사들이는 것이지요.



"채권은 보통 위험률이 엄청 높은 것도 아니고 안정적인 자산에 속하니까, 자산의 30% 정도는 채권에 투자를 해야겠군. 일단 채권을 사들여서 이자 좀 받다가 나중에 채권가격이 오르면 바로 팔아서 차익을 남기면 되겠다."






채권시장의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주식시장의 규모보다 훨씬 크다고 합니다. 즉 이 채권시장을 통해 많은 돈들이 왔다갔다 흐른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돈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채권이 그렇게나 중요하다고 하는가 봅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간략히 한번 살펴보면,


1) 큰돈들은 위험률에 훨씬 민감하기 때문에 대부분 가장 안전한 채권시장에서 수익을 올리고 그 수익 중 일부를 부동산이나 주식 등 위험률이 높은 공격적인 자산에 투자하는 게 일반적이다. 안정적으로 올린 수익의 일부로 투자한 것이기 때문에 설령 피해가 생기더라도 어느 정도 감수가 되는 것이다.


2) 시장금리가 결정되는 곳은 다름 아닌 채권시장이다. 금리를 알아야 경제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것처럼 금융시장의 큰 흐름을 알려면 채권시장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그렇기에 채권투자에 관심이 없더라도 채권지식은 있어야 한다.


3) 채권시장의 동향은 한국은행이 정하는 기준금리에도 영향을 준다. 채권금리가 계속해서 오르면 기준금리도 시차를 두고서 인상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채권금리의 변동은 기준금리의 인상(인하) 등 앞으로 한국은행의 정책이 어떨지 가늠해볼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예전에는 채권을 실물로 받았다고 한다. 위에 차용증처럼 종이에다가 발행처, 만기, 표면이자, 액면가 등을 적어 발행하는 식으로 말이다. 나는 지금껏 채권거래를 딱 한 번 밖에 해보지 않았는데 요즘은 주식거래 처럼 모두 전산으로 가능했다. 예전에는 이표채(쿠폰채)라고해서 분기 말이 됐을 때 쿠폰을 하나씩 떼어서 가져가면 이자를 주었다고 한다. 정말 아날로그적 방식이다.



cf) 채권이 주식이나 차용증과 다른 점



- 차용증은 다른 사람에게 팔 수 없지만 채권은 증권시장에서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다(채권은 보통 수억원에서 수조원까지도 발행되지만 증권회사에 등에서 이러한 거액의 채권을 몇 만원 단위의 소액으로 쪼개서도 팔기에 소매 채권시장도 활성화 되었다).



- 차용증과 달리 채권은 아무나 발행할 수 없고 정부나 지자체, 공공기관, 특수법인, 주식회사 등 발행주체를 법률에서 정하고 있다.



- 채권이 주식보다 안전성이 높은 이유는 발행기업이 망하지 않는 한 만기까지 가지고 있으면 원금과 함께 확정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주식은 자신이 보유한 지분만큼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가 있고 주주총회 등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채권은 그저 돈을 '빌려준' 것이기에 경영권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 주식은 기업의 이익에 따라 배당금이란 것을 받을 수 있지만 채권은 내가 돈을 빌려준 기업이 아무리 수익을 많이 내더라도 원금과 이자만 딱 받을 수 있다.






채권은 차용증과 달리 만기까지 기다릴 필요없이 원한다면 수시로 시장에서 사고 팔 수 있으므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째 이자, 둘 째 매매차익이 될 수 있겠지요.


채권금리는 우리가 시중은행에 넣어두었을 때 받는 예금금리와는 개념이 조금 다른데 왜 그럴까요? 





예를 들어 제가 10,000,000원으로 구글의 회사채에 투자했는데 1년이 지난 시점에서 판매한다는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구글 회사채

만기 2년

표면이자 8%

6개월 마다 이자지급



1년이란 시간 동안 구글 회사채의 금리는 내려가서 현재 회사채의 표면이자는 5%로 발행되고 있습니다. 제가 1년 전에 산 채권은 표면이자가 8%였기 때문에 제 구글 채권은 굉장히 인기가 좋았죠. 그래서 저는 10,300,000원에 채권을 팔 수 있었습니다. 



그럼 제가 얻은 채권 수익률은 어떻게 될까요?

저는 1년간 표면이자 8%를 받았으며 1년 후에 10,000,000원에 사들인 채권을 10,300,000원을 받고 팔았으므로 3%의 매매차익을 얻었습니다. 그러므로 표면이자와 매매차익을 합한 최종적인 수익률은 11%가 되는 것입니다.





cf1) 채권기사에 나오는 금리, 수익률, 할인률


-> 채권시장에서 금리, 수익률, 할인률은 같은 의미입니다. 모두 투자원금에 대한 수익으로 보통 1년으로 환산된 비율을 의미하지요. 수익률은 투자원금에 금리가 얼마나 더해지는지의 비율이며, 할인율은 채권에서 미리 선이자를 떼고 살 때 원금 대비 선이자의 비율이 얼마인가를 따지는 것입니다. 결국은 같은 말입니다.




cf2) 예금, 주식, 채권의 수익구조


예금: 이자

주식: 배당 및 매매차익

채권: 이자 및 매매차익




이처럼 채권은 표면이자는 고정되어 있지만 매매가격이 매일 바뀌므로 채권의 수익률(채권금리)은 주가가 변동하는 것처럼 매일 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채권거래에 따른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이 붙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금융자산이 많은 부자들이 채권투자를 하는 이유중 하나이기도 하겠지요. 





"채권가격은 하락한 반면 채권금리는 급등했습니다"




그렇다면 채권가격과 채권금리는 어떻게 움직일까요?

채권도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영향을 받습니다. 시장에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 아파트 가격이 오르겠지요? 살려는 사람이 많은 반면 아파트는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마찬가지로 채권을 사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채권가격이 올라갑니다. 그런데 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 채권을 발행하는 자(정부, 지자채, 주식회사 등)는 굳이 채권금리를 높게 줄 필요가 없습니다. 굳이 높게 주지 않아도 살 사람이 많으니까요.


반면 채권 수요가 줄어들면 채권가격이 내려갑니다. 그리고 채권금리는 올라가는 게 일반적이지요. 가격을 내렸는데도 잘 안팔리니 금리라도 높아야 팔릴 가능성이 더 높아지니까요.즉 채권가격과 채권금리는 반대로 움직이게 됩니다. 






* 채권기사에 익숙해지기 위한 시장의 종류



증권

-> 경제기사에서 볼 수 있는 증권은 유가증권의 줄인 말입니다. 유가증권이란 법적 재산권이 표시되어 돈으로 바꿀 수 있는 증서로서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용증과 다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주식과 채권이 바로 대표적인 증권이며 수표나 상품권도 일종의 증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증권시장(자본시장)

-> 기업은 어떻게 자금조달을 할까요. 주식과 채권이 바로 대표적인 자금조달 수단입니다. 증권시장이란 바로 이러한 증권들(주식이나 채권 등)이 거래되는 시장입니다. 그래서 돈을 사고파는 시장이라고하여 '자본시장(Capital Market)'이라고 부르며 주식과 채권을 자본증권이라고도 합니다. 



발행시장, 유통시장

-> 증권시장에는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이 있습니다. 기업이 신규로 주식이나 채권을 발행하여 처음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시장을 발행시장이라고 하며, 이미 발행된 주식이나 채권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거래되는 시장을 유통시장이라고 합니다. 위에서 제가 1,000만원을 가지고 구글의 회사채를 샀다가 만기가 되기 전에 팔았다고 예시를 들었지요? 차용증과 달리 채권은 만기가 되기 전에 증권시장에서 사고 팔 수 있기에 유통시장이라고 따로 분류를 하는 것입니다.



장내시장, 장외시장

-> 유통시장은 다시 한번 장내(거래소시장)와 장외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장내시장은 매도와 매수 주문이 한 곳으로 모여 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이며 우리가 알고 있는 주식거래를 생각하면 됩니다.

장외시장은 증권거래소 바깥에서 상장 또는 비상장 주식이나 채권의 매매가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그리고 채권은 일반적으로 거래소시장을 거치지 않고 증권회사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개별 흥정을 하여 거래하는 장외시장이 더 큰 편입니다.






* 발행처에 따른 채권의 특징



국채

-> 우리 정부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우리나라는 정부 각 부처의 요청을 받은 후 기획재정부 국고과에서 발행계획을 작성한 뒤 국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행하며 한국은행이 발행업무를 대행합니다. 국채란 말 그대로 국가가 돈을 빌린후 갚겠다고 약속하는 채권이므로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돈을 떼일 위험은 없으므로 가장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위험성이 낮은 대신 금리는 가장 싸겠지요?


경제기사를 보면 '국채 발행액 최고치 도달', '국채 제로금리로 근접', '국채 투자 활발' 등의 기사들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돈의 흐름이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돈의 흐름이 바뀐다는 것은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자산(현금,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의 가치가 푹 떨어질수도 반대로 훅 올라갈수도 있다는 의미이기에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세계경제위기 때의 우리나라를 보면 2009년의 국채 발행량은 2008년에 비해 5배가 증가한 35조 5,000억원 수준이었습니다. 경기가 침체되자 정부는 국채를 발행해 조달한 돈으로 유류세 환급, 희망근로 사업 등을 실시하면서 시중에 막대한 돈을 공급했죠. 시중에 돈이 많아지게 되면 점점 가계와 기업의 소비와 투자가 늘어납니다. 그리고 시중에 엄청나게 풀린 이 돈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 이동하게 되구요. 통상 이런 시기에는 주식시장이 유동성 장세로 오를 수 있기에 경제흐름을 살피면서 주식시장 등을 예의주시해야겠지요.




지방채

-> 서울특별시, 경기도, 경상북도, 전라북도 등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서울도시철도공채, 상수도 공채, 지역개발공채 등도 있습니다. 지방채는 정부가 발행한도액을 승인하기에 국채만큼이나 안정성이 꽤 높다고 할 수 있지만 지방정부도 얼마든지 부도는 날 수 있습니다. 일례로 과거 부산시는 구청 직원의 월급 줄 돈이 없어서 지방채를 발행하기도 했죠.




특수채

-> 특별법에 의거 설립된 공공기관에서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한국전력공사채권, 한국도로공사채권, 토지공사채권, 한국가스공사채권 등이 있습니다.




금융채

-> 금융기관에서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은행이나 신용카드사 증권사 등이 있겠지요. 은행채, 카드채, 한국산업은행의 산업금융채권(산금채), 중소기업은행의 중소기업금융채권(중금채).

은행이 금융채를 과도하게 발행한다면? 은행에 돈이 없다는 뜻이니까, 매우 위험한 신호겠네요.




회사채

-> 주식회사가 운영자금 명목으로 거액의 장기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특징은 발행하는 기업의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삼성전자가 발행하는 채권이면 어떨까요? 누구나 알고 있는 거대 기업이며 신용 또한 좋기에 적은 금리라도 사람들은 사려고 할 것입니다.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생각할테니까요. 반면 한번도 들어보지도 못한 소기업이라면? 당장 다음달에 망할지도 모르기에 웬만한 금리를 준다고해도 망설여지겠지요. 

또한 경기가 침체되고 시중에 돈이 돌지 않으면 이 두 회사채 사이의 금리차이는 더 키지기 마련입니다.


cf) 회사채의 신용등급

투자적격 10개 등급: AAA, AA+, AA, AA-, A+, A, A-, BBB+, BBB, BBB-

투자부적격 8개 등급: BB+, BB, BB-, B, CCC, CC, C, D




통화안정증권

->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에서 시중의 통화량을 조절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며 보통 '통안채'라고 부릅니다. 다른 채권들은 자금확보 목적이 크지만 이 통안채는 순수하게 시중에 도는 돈의 양을 조절하기 위해 발행된다는 게 특징입니다.

시중에 돈이 너무 많다 싶으면 통안채를 팔겠지요?(통안채를 판다는 것은 돈을 받는다는 거니까. 즉 시중의 돈을 거둬들이는 효과)






cf) 국고채 살펴보기_만기/수익률/전월대비/등락률



국고채(3년): 

채권의 이름과 만기가 적혀있습니다. 국고채는 국채 중에서도 가장 많이 발행되고 발행금액도 가장 큰 채권입니다.



2.31%: 

국고채의 연 수익률이 2.31%라는 의미입니다. 그날 기준으로 수익률을 계산해서 보여주는데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채권가격은 매일 바뀌므로 국고채 금리도 그에 따라 변동하겠지요? 위 자료는 2018. 03. 05 기준입니다.



▲0.02(+0.87%):

국고채(3년물) 금리가 어제보다 0.02%포인트만큼 올랐다는 의미입니다. 왼족의 삼격형이 반대로 ▼0.02 이렇게 되어있다면? 어제보다 0.02%포인트만큼 내려갔다는 뜻이겠지요. 괄호안의 +0.87%는 등락률입니다. 등락률 계산방식은 


(변동수치-기준수치)/기준수치 * 100(%)


(2.31-2.29)/2.29 * 100(%) = 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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