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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시간

어느 날 우리는

도노. 2018. 6. 20. 18:04

어느 날 우리는


같은 시간 다른 공간에서


같은 음악을 다른 기분으로 듣는다.


만남은 성사되지 못한다.


선율만 흐를 뿐이다.




10년 전 오늘의 일기를 읽는다. 날씨는 맑음. 10년 후 오늘은 비가 내린다. 오늘에서야 비가 내린다. 지우개 자국을 골똘히 바라본다. 결국 선택받지 못한 말들, 마침내 사랑받지 못한 말들이 있다. 다만 흔적으로 있다.



어느 날 우리는


같은 공간 다른 시간에서


다른 음악을 같은 기분으로 듣는다.


불가능이 가능해진다.


착각이 대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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