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o's

위대한 유혹자_ 존 F. 케네디의 선거 전략 본문

성장의 시간

위대한 유혹자_ 존 F. 케네디의 선거 전략

도노. 2018. 6. 20. 18:54

1960년 대통령 후보로 나온 케네디의 선거 전략 가운데 하나는 미국인들로 하여금 1950년대에 대해 불만을 갖게 하는 것이었다. 미국은 1950년대 들어 경제적인 안정을 누리며 강대국으로 부상했지만, 케네디는 이런 사실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획일화와 모험 정신의 결여, 개척자 정신의 상실을 이 시기의 특징으로 꼽았다. 케네디에게 표를 던진다는 것은 곧 집단적인 모험에 나서는 것이자, 미국인들이 예전에 포기한 꿈을 되찾는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그의 십자군 원정에 합류하려면, 먼저 자신들이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어떤 것을 놓치고 있는지부터 인식해야 했다. 개인과 마찬가지로 집단도 원래의 목표를 잃고 일상에 매몰될 수 있다.


따라서 집단적인 불안 심리를 자극할 경우, 다시 말해 모든 게 겉보기와는 다르다는 인식을 심어줄 경우, 국가 전체를 유혹할 수 있다. 현재에 대한 불만을 고조시켜 영광스러웠던 과거를 떠올리게 만든다면, 사람들은 자기정체성에 회의를 품게 된다. 그리고 나서 그들의 정체성을 다시 정의해준다면, 엄청난 유혹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단, 상대의 자긍심을 지나치게 훼손할 경우, 너무 불안한 나머지 유혹의 미끼를 물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너무 고압적으로 나가서는 안되며 상처를 준 다음에는 부드럽게 달래주어야 한다. 계속 밀어부일 경우, 상대와의 사이가 멀어지게 된다.



- 유혹의 기술_ 로버트 그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