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드센스승인_꼼수를 통한 깨달음

"구글애드센스로 돈을 벌 수 있다던데?"

구글은 애드센스 프로그램을 통해 광고주와 블로거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광고주가 구글에 광고를 의뢰하면 블로그나 웹사이트 운영자가 구글 코드를 설치함으로써 광고가 노출된다. 여기서 클릭이나 노출이 발생하면 그에 대한 대가를 받는 데 이것이 구글애드센스의 기본 원리이다. 이미 몇 년 전부터 블로거들은 이 애드센스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광고주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구글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지급금액이 100억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한화로 약 10조9천억 원. 

정말 어마어마하다.

이처럼 사람들이 구글애드센스 승인을 받으려는 가장 큰 목적은 수익창출이다. 바로 '수동적 소득' 말이다. 

간단히 말해서 수동적 소득이란 직접 노동을 통해 창출하는 능동적 소득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직장인의 경우 본인의 시간과 노동을 제공하는 대가로 월급을 받기에 이는 능동적 소득이라고 할 수 있다(수동적 소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수동적소득(passive income)'포스팅을 참고하길 바란다).

하지만 구글애드센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구글에서 승인을 받아야하며 이 승인 받는 것이 나날이 까다로워지고 있다. 광고를 게시하겠다고 요청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짐에 따라, 저품질 대량생산 방식의 콘텐츠 생산활동과 꼼수 또한 많아졌기 때문이다. 

사실 나또한 이실직고 말하자면, '스냅북'을 통한 꼼수를 시도한 적이 있다. 그렇게 하면 며칠만에 승인을 받을 수 있을거란 기대에 부풀어.

그러나 결과는...

이런 젠장, 매우 실망스러웠다. 

나도 빨리 수익을 내고 싶었는데. 

하지만 며칠내로 깨달았다. 오히려 잘 됐다는 걸 말이다. 

나는 더이상 꼼수를 부리거나 승인대행을 찾아보는 짓 따위는 하지 않기로 했는데 이유는 이렇다.

1) 구글의 정책

구글의 정책은 바뀔 수 있으며 우리는 그에 따른 결과에 수긍해야 한다. 예를 들면, 기존 승인 블로그의 재평가를 통한 승인 여부 결정 등이 그것이다. 즉, 꼼수를 통해 승인을 받았다면 다시 또 그짓을 해야한다. 1판을 깼으니 2판은 더 큰 비용을 치뤄야 할 것이다. 나에게는 통제권이 없게 된다. 

하지만 정책은 바뀔 수 있을지언정 품질 좋은 콘텐츠에 승인을 내준다는 '정책의 기준'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구글이 승인을 내주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구글애드센스에 대해 전혀 모른다면 아래 사이트를 30분가량 검토해보길.

https://www.google.co.kr/adsense/start/#

2) 마음가짐

인간은 본래 마음가짐에 따라 행동하게 만들어졌다. 애드센스 승인을 쉽게 받으려는 이유는 품질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과정에 노력(시간, 집중, 그외 수반되는 비용 등)을 투자하지 않겠다는 마음이 기저에 깔려 있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는 올바른 행동을 이끌어낼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

3) 지속가능성

위와 같은 마음가짐이라면 승인을 받았다고 할지언정 지속적으로 품질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은 어렵다. 단시간에 살을 빼주는 다이어트 약은 말그대로 단시간내로 효과가 있을뿐 꾸준한 몸매 유지가 어렵다는 의미다. 

반면 식단, 운동시간, 휴식이라는 품질 좋은 노력을 통해 가꿔진 몸매는 지속가능성을 높여 준다. 멋진 몸매가 되어가는 동안 훌륭한 노력들이 '습관화'되기 때문이다. 습관은 고착화되며 쉽게 바뀌지 않는다.

개개인마다 애드센스 승인을 받으려는 목적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 나의 목적은 윈-윈 할 수 있는 지속적인 수동적소득 창출이었다.

물론 '빠르게 한방'이라는 가치관 아래 재빨리 승인을 받아서 단기간에 수익 창출을 꽤할 수도 있다. 그런 가치를 선택한 사람이라면 어떠한 수단과 방법이라도 동원하는 게 적합하다. 그렇게 해야 한다. 그런 사람에게 이 글은 가치가 없다.

하지만 질 좋은 콘텐츠로 독자에게 도움을 주면서, 광고주에게 또한 수익창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그럼으로써 나또한 지속적인 수동적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유기적 상생의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꼼수를 통한 애드센스 승인은 독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