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o's

돈이란 무엇인가? 1. 주화와 조폐국의 기원 본문

Power of Financial Quotient

돈이란 무엇인가? 1. 주화와 조폐국의 기원

도노. 2018. 2. 26. 19:07

돈, 쉽게 이해하기


1. 주화와 조폐국의 기원











뭐니뭐니해도 머니!



사람들은 돈을 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굳이 '같습니다'라고 말하는 이유는, 때로는 안좋아하는 것처럼 말하기에...(저는 돈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돈을 사랑하지요.)


돈을 좋아하지 않을 이유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돈은 곧 자유이고 본인의 삶에 대한 통제력의 척도가 때문입니다(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죠).






사실, 돈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진실이지요. 그들이 싫어하는 것은 돈과 관련된 부정적 감정(이를테면 기업 고위임원의 비자금 형성, 암흑의 경로를 통한 돈 등)이지 돈의 가치 자체가 아닙니다.


자 그러면! 

돈이란 무엇일까요!?

아주 쉽~게 한번 알아보자구요!









사람들은 일을 합니다. 

오늘도 일하고 내일도 일하지요. 



왜 그렇게 일 할까요? 

돈을 벌기 위해서 입니다. 


돈은 왜 벌까요? 

돈이 있어야 밥도 먹고 옷도 사고 영화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왜 밥도 먹고 옷도 사고 영화를 보아야 할까요?

그게 곧 삶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본능(생존본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지요.







옛날 사람들은 어땠을까요?

그들도 당연히 일을 했습니다. 아주 먼 옛날에는 자급자족의 사회였죠. 지금처럼 회사에 가지 않고 본인이 직접 모든 것을 다 했습니다. 먹을 음식을 직접 구하고 입을 옷을 직접 짜고(당시에 영화라는 건 없었겠지요?). 모든 걸 직접 했기 때문에 서로 도움이 그닥 필요 없었습니다. 현재와는 많이 다르지요. 




요즘 시대는... 한번 생각해볼까요? 

저는 지금 맥북으로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데, 노트북 만드는 회사가 없었다면 제가 직접 이 장비를 만들어야 했을 겁니다. 제가 지금 쓰고 있는 안경. 안경 만드는 회사가 없었다면 제가 직접 안경테를 만들고 안경알을 제작해야 했을 겁니다. 상상만해도 정말 피곤하네요.



저는 글 쓰고 공부하느라 바빠 죽겠는데 노트북에 안경까지 만들어야하다니 말이죠. 그리고 제가 직접 그 모든 것을 조달한다고 하면, 얼마나 귀찮을까요. 저 말고 그 일만 하는 전문가가 만든다면 한 달이면 될 것을, 제가 하면 일년이 걸릴테니까요(제게 일년이란 시간을 주면 노트북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너는 노트북을 만들어. 나는 안경을 만들테니. 

그리고 서로 교환하자! 


나도 노트북이 필요하고, 

너는 내가 만든 안경이 필요하니까."






노트북업자는 한 달에 수십 개의 노트북을 만들 수 있고, 안경업자는 한 달에 수십개의 안경을 만들 수 있는데 본인들이 그 많은 노트북과 안경을 가지고 있어봐야 뭐하겠습니까. 창고에나 쳐박에 두겠지요. 그래서 그들은 교환을 통해 서로의 필요를 충족시킵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어요.

노트북업자는 매일 같이 당근을 섭취한 결과 시력이 너무 좋아진거에요. 더이상 안경이 필요 없게 되었지요. 반면 안경업자는 노트북이 필요하여 안경과 노트북을 교환하자고 제안했지만 거절 당합니다.






"노트북업자는 더이상 내가 만든 안경이 필요없구나.

그가 거부하지 않을 그 무언가가 없을까."










그리하여 나타난 것이 바로 '가축'입니다. 

요즘도 소의 값어치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지요? 옆집의 김씨가 소를 몇 마리 가지고 있는데... 


하지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소도 불편함이 많았어요. 이를테면 노트북을 사고 싶은 사람이 소를 주고 노트북을 사오려고 하니, 소 한 마리 값어치 만큼의 노트북을 한꺼번에 사는 수밖에 없었거든요. 몇 달만 지나면 최신형 노트북이 새로 나와서, 지금은 한 대만 있으면 되는데 어쩔 수 없이 대량으로 구매할 수 밖에 없던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들은 가축 대신 금속을 선호하게 됩니다. 물물교환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상품을 능가하는 것으로서 금속을 선택하기로 결정한 것이지요. 


금속은 소와 달리 부패할 우려도 거의 없고 보존에 있어서도 손실을 가져오지 않다는 장점 때문이었어요. 또한 원한다면 얼마든지 잘게 분할 할 수 있어서, 노트북 한 대가 필요하다면 노트북 한 대 만큼의 금만 내어주면 되었죠.




그런데 이 금으로서의 거래에도 또다시 문제점이 생겼어요. 거래를 할 때마다 금속의 무게와 순도(度, purity)를 측정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이었는데, 양이 조금만 달라져도 값어치에 큰 차이가 생기니 매우 정확한 추와 저울을 필요로 했던 것입니다. 특히 금의 무게를 다는 것은 예리한 식별이 필요한 작업이었죠.







'금의 무게를 달고 순도를 측정하는 건 

매우 번거로운 일이야.


대충 속여서 금을 조금 덜줘도 되지 않을까?'








주조화폐가 제도화되기 전까지 사람들은 사기와 속임수를 당할 가능성이 매우 컸습니다. 식별 작업이 번거롭다보니 겉보기엔 금속 같지만 질이 나쁘고 값싼 재료를 섞은 불순한 혼합물을 받을 수도 있었죠. 이러한 이유로 각 나라들은 금속에 공적인 각인을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알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주화의 기원이며, 

모직물이나 마직물 등의 검사관과 비슷한 성질의 제도인 조폐국이라는 관청의 기원입니다.





주조화폐인 주화와 조폐국 제도 덕분에 사람들은, 더이상 번거로운 식별 작업을 하지 않고도 안심하고 금으로 거래를 할 수 있게 됩니다. 나라에서 금속의 순도뿐만 아니라 중량까지도 공적으로 보장해주니 안심하게 된 것이죠. 



따라서 주화는 무게를 달 필요 없이 현재 우리가 돈으로 거래를 하듯 주화의 개수로만 거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카페에 가서 커피를 구매할 때 천원 짜리 다섯 장을 주면, 종업원이 그 돈을 저울에 올려놓고 무게를 재지 않잖아요? 즉, 돈의 개수로만 거래가 가능하죠.




건원중보

고려 성종 때 주조된 한국 최초의 화폐이자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돈.

출처: doopedia.co.kr




글을 쓰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돈. 


돈은 그저 수단일 뿐이지 목적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네요(당신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돈을 수단으로 무엇을 원하시는지?)





다음 시간에는 이러한 주화가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돈으로 변모하기까지의 이야기를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