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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시간

'소확행이 뭔데?' 알고 보면 쓸 데 있는 신조어들

도노. 2018. 2. 25. 17:48

소하지만 실한












저는 지난 달에 처음으로 대구를 다녀왔습니다. 직장생활을 정리하면서 머리도 식힐겸, 만날 지인도 있고해서 겸사겸사 다녀오게 됐죠. 차를 가져갈까 했지만 서울에서 대구까지 운전해서 가는 게 막막해서 ktx를 이용했습니다:) 두 번째 이용해봤는데 안락하고 좋더라구요. 



대구까지 두 시간도 채 안걸리는 걸 보고 새삼 놀랐습니다. 사실 예전부터 한번 가봐야지 가봐야지 생각만하다가 계속 미뤄왔거든요. 막상 가려고 하면 마음 먹고 가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그런데 한번 다녀오니 이제는 언제든지 편하게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네요.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창 밖을 한참 멍하니 바라보다가 좌석 앞에 꽂혀 있는 잡지를 펼쳤어요. 평소 잡지 볼일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보니 꽤 재밌더라구요. 새로나온 상품 구경도 하고 어떤식으로 마케팅 하는지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더군요. 그렇게 30분간 잡지를 봤는데 우연히 '신조어'들을 몇 가지 발견하게 되서 오늘은 그것들을 좀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9개의 신조어 중 여러분들은 과연 몇 개나 그 개념을 알고 있는지 확인해보세요~(저는 참고로...9개 전부 다 생소했습니다. 나름 요즘 사람인데 대체 어떻게 된 거죠... 젠장)








* 소확행


꽉 짜인 일상에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시대. 이제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는다. 거창한 목표보다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즐기려는 라이프스타일이다(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소확행은?).




* 워라밸


소확행과 통하는 개념으로, 일(work)과 삶(life)의 균형(balance)을 추구한다는 뜻이다. 일이 우선인 생활 방식에서 벗어나 한 번 뿐인 인생을 놓치지 말자는 가치관을 반영.




* 나포츠족


밤(night)에 운동(sports)하는 사람. 나스족이라고도 부른다. 건강과 몸매를 챙기는 나포츠족에 동참하려면 워라밸부터 해결하는 게 우선이겠다.




* 식스 포켓 세대


저출산 여파로 아이 한 명에게 부모와 양쪽 조부모까지 여섯이 지갑을 연다. 삼촌, 고모를 포함한 에이트 포켓 세대로 진화 중. 이 세대가 자라면 몇 포켓 세대가 탄생할까.




* 잡학피디아


'잡학'과 '위키피디아'를 합친 말. 책, 팟캐스트, TV프로그램 등 손 닿을 거리에 인문학 지식이 넘쳐난다. 얕고 넓은 지식을 지닌 '잡학피디아'는 현대의 세련된 교양인. 채사장님과 '지대넓얕'이 생각나네요.




* 슬리포노믹스


'먹고 싶다', '쉬고 싶다', '자고 싶다'는 현대인의 욕구 트라이앵글(새삼 행복하네요. 저는 지금 3가지 욕구 모두 충족시키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거든요. 하하...). 잠(sleep)과 경제(economics)가 만났다. 수면을 돕는 산업이 커지고 있다. '기절 베개'가 나왔다던데...




* 패스트 힐링


빠르게 후루룩 먹는 패스트푸드처럼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휴식을 취하는 일. 점심시간엔 수면 카페에 자리가 없을 정도라고. 안마 카페도 인기다.




* 화이트불편러


'~러'는 영어의 '~er'에서 유래했다. '블랙'이 아닌 '화이트'가 붙은 만큼 단순한 불평분자가 아니라 정의로운 불편 사항을 제기하는 사람을 뜻한다. 

개인적으로 이런 분들이 세상을 이롭게 만든다고 생각해요. 물론 진정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기업가가 더 많아져야겠지요?




* 싫존주의


'극혐'이라는 단어가 난무하는 세상. 인터넷상에서 유행하던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시죠'가 이념으로 등장했다. 세상에 나쁜 취향은 없으니 싫더라도 존중하자는 주의다.





출처: '알고 보면 쓸 데 있는 신조어 사전'_ 글 | 김현정


















따끈따끈한 신조어 속에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가 담겨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러한 트렌드는 어김없이 산업에 적용 되지요. 저는 홍대를 자주 가곤 했습니다. 지금은 과거과 되어버린 그 사람과 주로 홍대에서 데이트를 했거든요. 그때는 그 사람을 보느라 주변을 잘 살피지 못했는데요, 혼자 그곳을 거닐다보니 트렌드에 참 민감한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트렌드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부가적 가치를 만들어내는데 이용되어야 할 뿐, 사업의 근본이 되는 '핵심 가치'를 뒤흔들어서는 안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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