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o's

쇼핑중독_해결 방안은? 본문

성장의 시간

쇼핑중독_해결 방안은?

도노. 2018. 2. 23. 18:34

나는 쇼핑중독인가?


이대로도 괜찮을까?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물질적 가치를 우선시 여기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새로운 물건들을 구매할 때 행복감을 느끼곤 하죠.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물건은 새로운 경험, 즉 새로운 느낌을 제공하며 평소에는 만끽할 수 없었던 풍족감과 행복감을 주니까요. 하지만 세상 모든 게 그렇듯 지나친 것은 독이 되게 마련이죠. 흔히 ‘쇼핑중독’이라고까지 표현하는 것은 과도한 소비로 인해 엄청난 빚 더미에 눌러 앉아 남은 여생을 힘겹게 보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제 주변에는 아직 중독이라고 불릴 만큼 과도한 소비를 일삼는 분들이 없긴 하지만(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일 수도..) 뉴스나 신문기사를 보면 각종 명품이나 고가의 차량을 구입할 목적으로 은행권 대출은 물론이며 대부업체까지 손을 대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쇼핑중독은 가볍게 여기고 넘어갈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사실 소비를 철저하게 통제하는 편에 속합니다(그럴거라고 믿습니다). 몇 년 째 가계부를 작성하고 있으며 10원 단위까지 꼼꼼히 체크하고 관리하는데요, 매월 소비 목록별로 예산을 설정하여 그 예산 한도 내에서 지출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예산을 초과하여 지출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은데요, 오늘은 이러한 과소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 3가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쇼핑중독에서 벗어나는 3가지 방법



1. 지겹게 들어온 '현금사용', 정말 효과가 있나?


대한민국 성인이라면 신용카드 하나쯤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겁니다. 그야말로 신용사회이죠. 사실 메인카드로서 신용카드 한 장을 사용하는 분이라면 매우 양호한 편입니다. 보통은 인당 평균 2~3개 정도의 카드를 지갑 속에 넣고 다니니까요. 사람들은 왜 그렇게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걸까요? 일단은 편리하기 때문이지만 그 편리함을 제공한 정부정책의 역할도 크다고 생각이 드네요. 쉽게 얘기해서 나라를 운영하려면 돈이 필요하고 그 돈은 국민들이 납부를 하잖아요. 그러니 돈을 더 많이 확보하려면 국민들이 세금을 제때 제대로 납부해줘야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데이터화가 필요했던 것이죠. 현금을 사용하면 추적이 불가하여 세금탈루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편리한 신용카드를 냎두고 현금을 사용하는 것이 어떻게 과소비를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을까요?

역설적이게도 신용카드가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온라인에서도 결제가 쉽게, 정말 정말 쉽게 가능합니다. 카드사들이 광고하는 걸 한번쯤 보셨을 거에요. 쉽고, 편리하게, 10초면 끝! 그러니 원하는 상품을 발견했을 때 아주 쉽~게 10초만에 충동적으로 구매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면 오프라인 구매에 있어서는 어떨까요? 계산대 앞에서 지갑을 열어 현금을 내는 것과 신용카드를 내는 것은 동일한 수고로움인데 오프라인 구매를 할 때도 현금사용이 도움이 될까요? 

과소비를 하게 될 때 우리의 뇌는 일종의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이성적으로 과소비를 하면 안된다는 의식의 작용 때문이죠. 하지만 우리는 현금보다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과소비로 이어질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뇌의 고통 중추가 마비된 상태에서 지출을 하게 되기 때문이며 실제로 FMRI로 뇌를 촬영해보면 현금보다 카드로 구매를 할 때 고통이 덜하다고 합니다. 바로 '뇌의 착각' 때문이죠. 그 이유, 뇌가 '착각'을 하는 이유는 구매후 신용카드를 다시 돌려받으니 뇌가 손실로 여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죄책감이 덜하기 때문에 자꾸 쓰게 되는 것이지요.










2. 슬픔을 느낄 땐, 지갑을 자물쇠로 잠가야...?


과소비와 슬픔, 과연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언뜻 전혀 관련없어 보이지만 관련이 있습니다. 본질적인 이유는 인간이 무의식의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얘기한 '현금사용'이 과소비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생각이 드시나요? 한번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아마 의식적인 노력으로 이해하려고 하면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분명 이해할 수 없는 무의식의 힘으로 움직인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정하기 힘들지만요.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사이, 슬픈 감정을 느낄때면 평소보다 더 간절히 물건이 갖고 싶어지고 그래서 더 많은 돈을 내려고 합니다. 재미있는 건 의식적이지 않다는 것이죠. 무의식적인 그러한 행동의 이유는 바로 공허함 때문입니다. 슬픔과 연결되는 핵심이 되는 주제가 바로 상실이니까요. 상실의 고통은 이루말할 수가 없죠. 인간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빈자리를 채우려는 욕구로 가득하게 됩니다. 즉, 그 욕구를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소비를 하게 되는 것이죠.









3. 야단치기보다는 자존감을


우리의 뇌 안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보면 '현실에서의 나'와 내가 꿈꾸고 바라는 '이상의 나'가 있습니다. 흔히 자존감이 낮다는 건 이 현실자아와 이상자아 간의 간격이 크다는 걸 의미하죠. 그래서 우리는 그 간격을 좁히기 위해서 더 많이 소비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건 순간의 행복일 뿐이겠죠. 



저도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어떤 물건을 사서 매우 만족스러웠는데 단 며칠만에 장농 속에 쳐박아두었다가, 몇 년후 그 물건을 다시 보게 된... 들인 돈에 비해 정말 순간의 행복감 밖엔 맛볼 수 없었죠. 우리는 이처럼 낮아진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 소비를 하고 이 소비로 잠시의 자존감은 회복이 되지만 다시 낮아진 자존감 때문에 더 많은 소비를 하게 되며 결국 악순환적인 과소비로 이어지게 됩니다. 즉, 소비를 한다고해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 것이지요.


청소년기는 인간의 일생동안 자존감이 가장 낮은 시기라고 합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시는 학부형이 계시다면, 자녀의 과소비를 야단칠 것만이 아니라 그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 도움을 주는 건 어떨까요?









과소비를 막음으로써 쇼핑중독을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찬찬히 살펴보면 전부 인간의 무의식과 관련된, 소비는 곧 감정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먼저 인정하고서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 쇼핑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인의 10프로가 소비중독이며 이중 90프로가 여성이란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여성분들도 쇼핑을 굉장히 좋아하실텐데요, 아래 미국 정신의학협회에서 제공한 쇼핑중독 체크리스트 자료를 제가 넘버스로 간단히 정리해서 첨부해놓았습니다. 쇼핑중독 체크리스트를 통해 나는 단순히 기분파인지 쇼핑중독인지 자가진단 해보는 건 어떨까요~ 원래는 250문항이지만 간단하게 줄여서 소개해드릴게요.











출처: 미국 정신의학협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