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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익계산서는 어떻게 작성할까? 본문
회계기준이 있다는 건 알겠는데
그 기준이 대체 뭐지...?
손익계산서는 어떻게 작성할까?
안녕하세요. 도노입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서 재무제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손익계산서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할게요. 손익계산서의 핵심은 기간 동안의 경영성과라고 할 수 있는데요. 재무상태표의 정의와 비교하면서 한번 더 짚고 가보겠습니다.
재무상태표: 일정시점의 재무상태를 나타내는 보고서
손익계산서: 일정기간의 경영성과를 나타내는 보고서
시점이라하면 '2018. 03. 11'처럼 특정 시점을 말하며, 기간은 '2018. 01. 01~2018. 12. 31'과 같이 시점과 시점 사이의 기간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지난 시간에 시점과 시점 사이에서 발생한 경영성과를 손익계산서라는 보고서로 만들고 이 손익계산서가 기초(2018. 01. 01) 재무상태표 대비 기말(2018. 12. 31) 재무상태표에 영향을 준다, 연관성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회계에서는 기초, 기말이라는 말을 쓰는데 여기서 '기'는 우리 어렸을 때 보이스카웃 같은거 하면 1기, 2기, 3기 이런식으로 '기수'를 정하잖아요? 비슷한 의미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법인도 개인처럼 나이가 있는데 기업의 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1기(2017년) 재무제표, 제2기(2018) 재무제표' 이런식으로 표현하는데 어떤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니 '17기'라고 쓰여있다면 그 기업의 나이가 17세라고 생각하면 되겠죠?
재무상태표와 함께 손익계산서는 왜 중요할까요? 바로 '경영성과'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목적은 계속기업으로서 이윤추구를 하는 것인데 올해 이윤이 얼마나 났는지, 수익 대비 비용은 어떤지, 내년에는 어떤 전략으로 회사를 이끌어나갈지 판단할 수 있게 하는 지표가 바로 손익계산서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기업운영에 있어서 아주아주 중요한 지표인 손익계산서! 5가지 작성기준은 어떠한지 한번 살펴보도록 할게요.
1. 발생주의
위에서 제가 기업의 나이로 비유하면서 1기, 2기에 대해 말씀드렸죠. 기업은 파산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계속 이익창출활동을 할 것임을 전제로 합니다. 계속기업이란 말의 의미와 같죠. 그런데 일정한 기간을 정해서 언제부터 언제까지 손익인지를 구분하지 않으면 측정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이해관계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가 있겠죠.
기업은 외상거래를 상당히 많이 합니다. 개인과 다르게 거래량도 많고 자금이 움직이는 규모도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외상으로 매출하여 매출채권(물건은 팔았지만 아직 돈을 못 받아서, 그 돈을 보증하는 증서)을 갖고 있다면 재무제표에는 어떻게 기록을 해야 할까요? 물건을 일단 팔았으니까 이번년도 수익으로 보아야 할까요? 아니면 실질적으로 돈은 아직 못받았으니까 차년도 수익이 되는 걸까요?
어쩔때는 이번년도 수익으로 기록하고 또 어쩔때는 내년도 수익으로 기록한다면 이해관계자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겠죠. 이러한 부분을 방지하기 위해서 바로 기준이 필요한 것입니다.
발생주의원칙은 쉽게 얘기해서 비록 현금이 오고 가지 않았어도 수익 또는 비용의 발생요건이 성립하면, 해당 발생기간의 수익과 비용으로 처리해야 함을 말합니다. 우리가 가계부를 쓸 때는 발생주의 원칙에 따라 기입할까요? 개인의 가계부는 전형적인 현금주의에 입각한 방식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후잉이라는 서비스도 있답니다. 개인도 기업들처럼 복식부기와 발생주의에 입각하여 가계부를 쓸수있도록 돕는 사이트인데 재미삼아 몇 번 사용하다가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어요(음, 굳이 복식부기를 사용할만큼 개인적인 거래량이나 규모가 크지 않아서?).
현금주의- 현금을 수취한 때에 수익으로 인식하고 현금을 지출한 때에 비용으로 인식하는 방법
발생주의- 현금의 유출입시점에 관계없이 경제적 사건이 발생한 회계기간에 수익과 비용을 인식하는 방법
2. 실현주의
발생주의와 굉장히 비슷해보입니다. 발생하다, 실현하다. 수익과 비용을 인식하는 데 있어서 기본적으로 발생주의 원칙을 적용하지만 수익을 인식하는 데 있어서는 발생주의보다 구체적인 기준인 실현주의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수익은 경영활동에서 발생하는 경제적효익이 유입되는 시점에 자산의 증가라던지 부채의 감소 등으로 나타납니다.
실현주의란 경제적 효익의 유입가능성이 아주 높고 그 효익을 신뢰성 있게 측정할 수 있을 때 수익으로 인식하자는 것으로, 구체적으로는 수익창출활동이 거의다 완료되고 그로 인한 현금유입액을 합리적으로 측정할 수 있을 때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서 애플이 맥북을 생산하여 판매하고 일정기간 이후에 대금을 수령한다고 가정한다면 애플이 실현주의에 의해 수익을 인식하는 시점은 언제일까요?
맥북생산 - 주문수령 - 맥북인도 - 대금회수
맥북생산-> 수익창출에 결정적인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수익으로 볼 수 없음.
주문수령-> 주문을 받긴했지만 아직 실제로 인도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수익창출 활동이 완료되었다고 볼 수 없음.
맥북인도-> 수익창출에 결정적인 '판매'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수익창출활동이 거의 완료되었다고 볼 수 있음
따라서 맥북을 인도하는 시점이 가장 합리적인 시점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제품이 고객에게 인도되는 시점 또는 서비스 제공이 완료되는 시점에 수익창출활동이 완료되었다고 보고, 이 시기가 바로 수익이 실현되는 때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수익 비용 대응의 원칙
발생주의는 손익계산서에 있어서 제 1원칙입니다. 뭐랄까요, 큰 범주의 원칙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익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실현주의에 입각하여 인식을 하구요. 그렇다면 비용은? 비용에 대해서는 바로 '수익 비용 대응의 원칙'이 적용됩니다.
수익을 창출하기 위하여 발생된 비용을 관련수익이 인식되는 기간에 인식한다는 의미이죠.
실현주의를 설명하면서 애플의 맥북을 예로 들었습니다. 이 맥북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원자재(비용)를 사와야겠죠. 그런데 원자재 사온 건 올해이고 수익실현은 내년이라면? 올해는 비용만 있고 내년에는 수익만 발생했다고 재무제표를 작성하면 될까요?
이런 경우에 비용 또한 수익비용 대응의 원칙에 따라서 수익이 인식된 기간에 함께 인식한다는 것입니다.
4. 총액주의
손익계산서는 일정기간의 경영성과를 보고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이해관계자들의 의사결정에 유용한 정보가 되기 위해서는 수익과 비용이 각각 얼마인가를 나타내주어야 합니다. 즉 수익과 비용을 서로 상계하여 기재하지 말라는 것이죠. 각각 수익은 얼마, 비용은 얼마라고 총액으로 표시하라는 의미입니다.
5. 구분표시의 원칙
손익(손실과 이익)에는 여러가지 있을 수 있겠죠. 매출총손익, 영업손익,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익, 당기순손익 이렇게 손익을 구분하여 표시해야합니다.
참고로 손익계산서의 '당기순손익'이 어떻게 산출되는지 아래 내용을 가볍게 한번 스윽 훑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매출액을 순이익이라고 볼 수는 없겠죠? 그 매출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비용이 들어갈테니까요.
cf) 손익계산서
매출액
-매출원가
매출총이익
-판매비와관리비
영업이익
+영업외수익
-영업외비용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법인세비용
당기순이익
이렇게 손익계산서는 기본적으로 위 5가지 기준에 의거해서 작성이 됩니다. 물론 회계프로그램에 값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만들어지지만 위와 같은 내용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오류없이 작성이 가능하고, 설령 실수로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손쉽게 발견할 수가 있겠죠?
* 손익계산서를 볼 때 알아두면 유용한 각종 지표
1) 매출증가율
일반적으로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은 회사의 사업내용이 확 바뀌거나 하지 않는 이상 거의 일정한 수준으로 나타납니다(물론 서브프라임 모기지라던지 지난 IMF에 같이 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사건이 발생한다면 그에 따라 큰 변동이 생길 수 있겠죠).
따라서 매출총이익률이나 영업이익률을 전기(전년도)와 비교하여 재무제표가 적정하게 만들어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각종 이익률은 동종업계의 다른 회사와 비교해봄으로써 당사의 영업능력이라던지 마진구조 등을 보고 개선 점을 찾을 수도 있겠죠.
매출액은 회사가 1년 동안 영업활동으로 판매한 제품이나 상품 등의 총 금액을 말합니다. 매출증가율은 당기의 매출액이 전기에 비해 얼만큼 증가했는지를 나타나겠죠?
매출의 변동은 회사 영업활동이 전년도에 비해 얼마나 활발하게 이루어졌는지를 나타내며 이는 곧 경쟁기업보다 빠른 매출증가율에 비례하여 시장점유율 또한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당기매출액-전기매출액
매출증가율(%)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x100
전기매출액
2) 순이익증가율
최종 성과라고 할 수 있는 당기순이익의 변화 정도를 나타냅니다. 앞서 말씀드린 매출증가율이 기업의 외형적 성장을 의마한다면 순이익증가율은 실질적 성장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서 매출증가율은 30%나 되는데 순이익 증가율은 변동이 없다고하면 이 기업은 단지 시장점유율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가격인하정책 등의 전략으로 매출액만 증가시킨 것이 됩니다. 즉 많이 팔았지만 남는 게 없는 것이죠.
당기순이익-전기순이익
순이익증가율(%)=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x100
전기순이익
손익의 각 단계벌 이익을 구분해서 검토해보면 어느 단계에서 어떤 이유로 손익이 변동했는지 파악할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영업이익은 전년도에 비해 크게 증가했는데 최종 성과인 순이익은 오히려 떨어졌다고 한다면 영업외비용이라던지, 법인세비용이 과도하게 측정된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면밀히 검토해본 결과 이번년도에 영업외비용이 많아서 그런것이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결과가 아니고 반복성이 떨어지는 영업외비용에 의한 것이므로 미래의 성과에 대한 우려는 적다고 볼 수가 있겠죠.
매출액
-매출원가
매출총이익
-판매비와관리비
영업이익
+영업외수익
-영업외비용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법인세비용
당기순이익
3) 주당순이익
Earnings Per Share. 영문의 앞자리를 따서 EPS라고 부릅니다. 주식투자하시는 분들께서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주당순이익은 한 주당 순이익이 얼마냐를 보여줍니다. 기업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을 그 기업이 발행한 유통보통주식수로 나누어서 1주당 이익을 얼마나 창출했는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즉, 회사가 1년간 올린 수익에 대한 주주의 몫이라고 보면 되겠죠.
당기순이익
주당순이익=ㅡㅡㅡㅡㅡㅡㅡ
유통보통주식수
주당순이익을 활용하면 규모가 다른 기업의 경영성과를 비교하거나 특정기업의 경영성과를 기간별로 비교하는 데 유용합니다. 또한 주당순이익과 배당금 지급액을 비교해봄으로써 당기순이익 중에서 사외로 유출되는 금액은 얼마이고 사내에 유보되는 금액은 얼만큼 되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주당순이익이 높을수록 경영성과가 좋다는 뜻이며 배당할 가능성도 그만큼 커져서 주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겠죠.
4) 자기자본이익률
Return On Equity. 영문자 앞 글자를 따서 ROE라고 부릅니다. 자기자본이익률은 기업에 투자된 자본을 사용하여 이익을 어느 정도 올리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서 주주입장에서 바라본 기업의 이익창출능력이 되겠습니다.
예를 들어 자기자본이익률이 30%라고 한다면 100억을 투자하여 30억의 이익을 냈다는 뜻입니다. 자기자본이익률이 높은 기업은 주주의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서 이익을 많이 낸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들 입장에서 볼 때 굉장히 중요한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기순이익
자기자본이익률=ㅡㅡㅡㅡㅡㅡ
자기자본
단순한 예로 제가 자본금 10억원을 투자하여 사업을 시작했는데 ROE가 1%라면 고민이 많이 되겠죠? 힘들게 고생해서 1% 수익을 낼바에야 그냥 은행에 넣고 편하게 1% 이상의 수익률을 챙길 수 있으니까요.
참고)
이야기_주가수익비율(PER)
「직접투자든 펀드투자든 요즘 가장 인기 있는 테마는 가치투자이다. 가치투자방법은 소문 등에 의존하지 않고 철저히 회사의 가치를 평가하여 저평가된 주식을 먼저 매입해 시장에서 제값을 받을 때 처분하여 차익을 실현시키는 것을 말한다. 그 대표적인 방법이 PER, PBR이다.
PER는 주가를 주당이익(이익총액/발행주식수)으로 나눈 지표이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의 주가가 5,000원이고, 주당이익이 500원이라면 이 기업의 PER는 10이 된다. 즉, 주가가 주당이익의 10라는 의미이다. 이는 통상 주식의 수익성이나 안정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주가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의미이다.
적정PER를 파악하려면 그 종목이 속한 업종이나 시장 전체의 PER와 비교하면 된다. 예를 들어 현재 우리나라 상장기업의 평균 PER를 10배라고 한다면 이와 비교해 낮으면 시장대비 저평가, 높으면 시장대비 고평가라고 한다. 하지만 단순히 시장 PER와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비슷한 사업모델을 가진 경쟁업체와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비교적 정확하다.
주식시장의 가치는 회사의 실제 가치를 반영한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실제가치와 괴리를 보이기도 하는데 가치투자는 주식시장의 가치와 실제가치의 차이를 통해 이익을 실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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