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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총생산? GDP?_GDP란 무엇인가? 본문

Power of Financial Quotient

국내총생산? GDP?_GDP란 무엇인가?

도노. 2018. 3. 13. 19:42



경제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경제지표를 볼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GDP, 국제수지나 소비자물가, 경기종합지수 등 신문에 등장하는 당골 메뉴들. 하지만 대학생 때부터 매일경제 종이신문을 몇 달씩이나 봐도 무슨 말인지 잘 알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 기사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오늘은 경제기사에 당골로 등장하는 GDP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해보도록 할게요.



사실 신문에 나오는 몇 개의 경제지표만으로 우리나라 건강하게 잘 돌아가는지를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무리 수출이 늘고 기업들이 글로벌하게 움직여도 높은 실업률은 해결될 것 같지 않고 빈부격차가 갈수록 심해지면 경제지표상으로는 좋은 점수를 받을지 몰라도 삶의 질은 그렇지가 못하기 마련이니까요.


지표는 지표일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의 숫자일 뿐인 것이죠. 누구나 과거 데이터를 가지고 미래를 예측하지만 어디서 어떤 변수가 일어날지 알 수가 없으니 말이죠. 하지만 그러한 예측조차도 할 수 없다면...





그럼~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경제신문에 나오는 용어에 대한 간단한 기초개념부터 살펴보고 가겠습니다.




* 지표와 지수


지표란 말은 경제활동 결과를 숫자 그대로 발표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2018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가 0000원이다' 하는 것이죠. 반면 지수는 특정연도의 가격 등을 100이나 1000 등으로 맞춰놓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이것이 어떻게 바뀌는지, 변화의 속도나 방향성 등을 가늠할 수 있게 해줍니다. 예를 들어 '오늘 코스피지수는 2,494.29를 기록했다' 하는 것입니다.




* 가격과 등락률


서울 왕십리의 월세 상승률은 화곡동의 3배라고 한다면 이는 월세 가격이 3배 차이 난다는 뜻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오르는 속도(상승률)가 3배라는 뜻이죠. 예를 들어 화곡동 평균 월세가 100만원, 왕십리 평균 월세가 50만원이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런데 물가가 상승함에 따라 화곡동 월세가 110만원으로 10% 올랐고 왕십리가 65만원으로 30% 상승했다면 왕십리의 월세 상승률이 화곡동의 3배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왕십리의 월세 상승률이 30%로 화곡동 보다 3배나 높대! 화곡동에 방을 구해봐야겠어.'라고 해서는 안되겠죠. 물론 상승률 추이를 보고 앞으로를 대비해서 그런 선택을 할 수는 있겠지만요.




* 전기대비, 전년대비


전기대비는 바로 전달과 이번 달을 비교하거나 전분기와 이번 분기를 비교하는 것입니다. 전월대비 또는 전분기대비 라고 이야기 합니다. 전년대비 중 전년동월 대비는 2018년 3월을 2017년 3월과 비교, 전년동기 대비는 2018년 1분기를 2017년 1분기와 비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년동월 대비는 종종 2018년 3월을 2017년 3월 전후의 12개월 평균(2016년 10월~2017년 9월의 평균값)과 비교하는 식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경기선행지수가 그런데 평균을 통해서 월별 변동성을 최대한 줄여주고자 하는 목적입니다.


전기대비는 연속된 흐름과 추세를 볼 때 유용한 지표이며 전년대비는 조금 더 긴 흐름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계절변동조정


통계표에 아래를 보면 '계절변동조절'이라는 말이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습니다. 이 의미는 계절적인 특성으로 인해서 숫자의 과대 해석을 하지말라는 뜻인데요 예를 들어서 설날이나 추석 등 명절이 껴있을 때는 일반적으로 소매판매액이 크게 늘어나게 되는데 이 값을 다음달과 비교하면 그 달의 소비가 크게 위축된 것처럼 보일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통계에서 계절지수를 나누어 계절변동성분을 제거한 통계를 사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 명목지표와 실질지표


명목임금과 실질임금, 명목GDP와 실질GDP. 명목은 지금 현재의 가격으로 나타낸 숫자입니다. 예를 들어 올해 제 연봉이 3% 올라서 3,000만원이 되었다면 이는 명목임금입니다. 그런데 작년보다 올해의 물가가 10% 올랐다면 제 실질임금은 -7%가 되겠죠. 즉 실질이란 말이 붙은 통계는 모두 물가상승분만큼을 빼준 것이라고 보면 쉽겠죠?




* 연율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1.5%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때 미국은 이 숫자를 연간으로 환산해서 발표를 합니다. 1분기에 1.5% 성장했으므로 2분기는 1분기 보다 1.5% 성장을 예상, 3분기는 2분기보다 1.5% 성장을 예상, 4분기는 3분기보다 1.5% 성장을 예상. 이렇게 가정해서 연간으로 환산한 성장률이 바로 연율입니다. 위 가정대로 연율은 구해보면 1.015의 4승인 1.06136355 즉 6.1%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日 작년 10~12월 GDP 연율 1.6%↑로 상향...설비투자 증대'




* 기저효과


기저효과는 기준시점의 수치 때문에 비교시점의 수치가 더 좋게 보인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서 저의 평균 생활비는 50만원이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런데 지난 달에는 몸이 아파서 한 달의 절반을 집에만 누워있었기에 월 생활비로 20만원만 지출을 했다면 이번달 생활비 지출액은 전월 대비 대폭 상승한 것으로 보일 겁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저의 전월 및 당월 가계부만을 보았다면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저의 평균 생활비가 50만원이라는 걸 알 필요가 있겠죠?

이처럼 경제기사를 볼 때도 기저효과가 있는지를 함께 고려하여 살펴보아야 합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3.1% 기록...3년 만에 최고치'






자 이제 경제신문을 보기 위한 기초 용어들에 대해 알았으니 국가의 경제규모를 보여주는 GDP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Gross Domestic Product의 앞글자를 떠서 GDP라고 합니다. 한국말로는 '국내총생산'. 국적을 불문하고 우리나라 국경내에서 이루어진 생산활동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외국인의 생산활동도 당연히 포함이겠죠?

즉 국내총생산은 가계,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 주체가 일정한 기간 동안 생산활동에 참여하여 창출한 부가가치 또는 최종 생산물을 시장가격으로 평가한 합계를 말합니다. 그리고 이 국내총생산은 현재 경제성장률 등 생산의 중심지표로 사용되고 있죠.


과거에는 GNP(Gross National Product)라고해서 국민총생산을 주요지표로 활용했습니다. 그때는 시장이 국내로 제한되었기 때문에 장소를 불문하고 우리나라 사람의 총생산을 나타내는 국민총생산(GNP)을 사용했던 것이죠.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들(기업을 포함한)

의 해외진출이 늘어남에 따라서 외국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제때 정확히 산출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졌습니다. GNP의 정확성이 떨어지게 된 것이죠.


그 반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예를 들어 고용수준이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것, 즉 국내 실업률이 오르내리는 것도 우리기업들의 해외생산활동에 의해서가 아닌 외국기업의 국내생산활동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된 것입니다.


현대자동차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 판매한 매출은? 중국의 GDP, 국내에서 영업하는 애플코리아의 매출은? 대한민국의 GDP에 포함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OECD에 가입한 나라의 경제성장률 등을 따질 때는 별도의 언급이 없더라고 GDP를 기준으로 측정을 합니다. 





GDP에도 위에서 언급한 명목과 실질 GDP가 있습니다. 명목GDP는 최종 생산물에 올해의 시장가격을 곱해서 구한 것입니다. 그런데 매년 물가가 오르고 가격이 변하기 때문에 명목GDP로는 작년과 올해를 정확히 비교하기가 어렵습니다. 작년보다 물가가 10% 올랐다면 경제가 성장하지 않았더라도 명목GDP 10% 오른 게 되어버리니까요.


실질GDP는 기준년도의 가격(예를 들어 2017년도의 가격)으로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을 계산한 값입니다. 이렇게 가격을 고정시켜두고 계산을 하면 작년에 비해서 올해 총생산이 얼마나 증가했는지 가격거품을 없애고 비교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전년 대비 경제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경제성장률을 계산할 때는 이 실질 GDP를 사용합니다.






'GDP 순위가 그 나라의 모든 걸 말해줄까?'




뉴스에 보면 우리나라가 GDP가 몇 프로 달러로 전년 대비 좋아졌고 이는 세계에서 몇 위다 하는 내용을 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수치는 수치일 뿐 그것이 우리나라 경제가 좋아졌고 국민들의 삶의 질이 상승되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자면,



1) GDP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과 서비스만을 포함합니다. 예를 들어 가사노동이라든지 봉사활동 등도 서비스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지만 이는 GDP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죠. 즉 GDP는 경제의 실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통계상의 특징이 있습니다.




2) 지하경제 또한 GDP에 포함되질 않습니다. 지하경제란 쉽게 말해 세금이나 정부의 규제 따위를 피하기 위한 음성적인 경제활동을 말하는데 이 지하경제의 규모가 생각보다 크다는 데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하경제의 규모가 GDP의 20%내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 뉴스기사를 보니 조금 내려갔다는 소식이 보이긴 합니다. 


'지하경제 규모 줄어...GDP대비 19.8% 추정_매일경제'




3) GDP는 사회나 환경 등에 악영향을 주는 것도 모두 포함 시킵니다. 신종플루나 조류독감. 그로인해 사람들이 병원을 더 자주 가게 되면 이 또한 GDP에 포함이 되는 것입니다. 범죄가 많이 늘어난다면? 사설 경비업체의 매출이 늘 것입니다. 이 또한 GDP에 포함이 됩니다. 2007년 12월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는?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투입되면서 숙박비, 교통비, 방제도구 구입비 등으로 역설적이게도 GDP를 높이는 역할을 했죠. 그렇기 때문에 GDP만으로 한 나라의 삶의 질을 평가할 수는 없는 것이죠.




4) GDP는 양적인 성장을 보여주는 지표로 질적인 면을 측정할 수가 없습니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자연스레 발생하는 환경오염과 범죄 증가, 빈부의 격차 등 국민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다양한 요인들을 반영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는 것이죠. 그래서 'GDP보다 삶의질'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세계는 지금 GDP보다 삶의 질에 관심_매일경제'




5) GDP가 올랐다고해도 10% 늘어났다고해도 석유라던지 국제 원자재 가격이 20% 오르면 국민들의 실질소득이 줄어들어 이전보다 훨씬 빈곤해 질 수 있습니다. 명목임금이 올랐다고해도 그보다 높은 물가상승으로 인해 실질임금이 줄어드는 것처럼 말입니다.







'GDP기사를 보면 왜 자꾸 통계가 바뀌는거지?'




우리나라 GDP는 한국은행이 분기별로 그리고 연도별로 통계를 만들어서 발표합니다. 국내에서 생산된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시장가격으로 곱하여 모두 합해야 하므로 여러 기관의 통계를 취합해야하고 워낙 방대한 자료이기 때문에 통계를 작성함에 있어서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리죠.

하지만 경제통계는 시간이 매우 중요합니다. 경제는, 특히 요즘과 같은 인터넷이 발달한 세상에서는 그때그때마다 실시간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스피드와 정확도가 모두 필요하기 때문에 '전망치,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와 같이 똑같은 통계를 여러 단계로 나누어서 발표하게 된 것입니다.



* 전망치


새해가 시작되기 전에는 연간 GDP 성장률 전망치, 새로운 분기가 시작되기 전엔 분기 GDP 전망치를 미리 발표를 합니다. 여러 자료를 토대로 현실적인 목표를 만들고 실제 그 기간으로 진입을 하면 전망치와 실제가 비슷해지도록 관리하고 예상치 못한 변수 발생시 신속하게 대책을 세우기 위함 입니다. 따라서 이 전망치는 정부와 한국은행이 경제성장과 관련한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자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EU, 유로존 올해 GDP 전망치 2.3%로 상향_연합인포맥스'




* 속보치


분기 및 연간 속보치는 분기 또는 연말이 지난 후 통상 28일 이내로 발표합니다. 정확도는 좀 떨어질 수 있지만 일단 신속하게 통계를 만들어서 목표에 얼마나 근접했는지를 체크해보고 다음 분기 또는 연도의 대책을 수립하려는 목적이죠. 이 속보치는 신속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대개 마지막 달의 자료는 추세를 반영한 예상값을 적용하여 산출하게 됩니다. 또한 이 속보치는 전망치를 상회하느냐 미달했느냐의 여부는 주식이나 채권시장 등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토익시험이나 각종 자격증 시험을 보고나서 가채점 해본 경험, 있으신가요? 속보치는 이처럼 신속하게 가채점을 해 보고 목표점수와 얼마나 근접하는지를 체크해보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잠정치


분기 잠정치는 분기가 끝난 후 70일 안에, 연간 잠정치는 연도가 끝난 후 90일 안에 발표를 합니다. 이 시기에 뉴스에서는 잠정치가 속보치를 상회했다거나 잠정치가 속보치에 미달했다거나 하는 기사가 자주 나오며, 이 결과는 주식이나 채권시장 등에 민감하게 반영됩니다.




* 확정치


확정치는 연간 확정치만을 발표하며 가정 정밀한 통계로 기록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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