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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of Financial Quotient

재무제표, 그게 뭐하는건데?_재무제표 기초상식

도노. 2018. 3. 9. 16:21

재무제표?

왜 내가 그걸 알아야 해?




안녕하세요. 도노입니다.


오늘은 재무제표란 무엇이며 그 복잡해보이는(?) 보고서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할게요.




"제가 이번에 아주 기가막힌 아이디어로 사업을 시작했는데, 제게 1,000만원만 투자해주시겠어요? 수익이 나면 빵빵하게 보답하겠습니다!"




자, 제가 여러분들께 위와 같이 제안을 했다고 가정해볼게요. 아주아주 기가막힌 아이디어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저한테 바로 투자하시겠죠!? 그렇죠?



라고 생각한다면 아주 큰 오산일겁니다.


장담하건대, 단 한 명도 제게 투자하지 않습니다. 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어떻게 믿고 투자할 수가 있겠어요. 설령 1년 뒤에 2배로 돌려준다고 약속할 지언정 망설여지실 겁니다. 물론 고민은 좀 되겠죠. 일년에 100% 수익률이라면요.


그래서 누군가는 잠시 고민을 합니다. '일년에 100% 수익률이면 장난아닌데... 한번 투자해볼까?'


그렇게 저를 직접 찾아와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나이는 어떻게 되세요? 이전까진 어떤 사업을 하셨나요? 그 사업으로 돈을 잘 벌었나요? 매출액은 얼마이고 순이익은 어땠나요? 등등


아주 당연하겠죠.

자신의 소중한 돈을 투자하는거니까요.





여러분들 가계부 쓰고 계시죠?(아직 안쓰고 계시다면 '가계부 작성, 어떻게 시작할까?'와 '맥북 넘버스를 활용한 가계부 완성'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재무제표는 바로 기업의 가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 예시에서 처럼 내가 누군가(기업 등)에게 돈을 투자하려고 한다면 그 기업의 나이는 몇 살인지, 무엇을 팔아서 돈을 버는지, 지금까지의 수익률은 어땠는지가 궁금할 겁니다. 그래서 그런 정보들을 꼼꼼히 확인한 후에 돈을 투자해도 되겠다 싶으면 투자를 하는 것이죠. 물론 단순히 투자자(주식에 돈을 투자하는 투자자 등) 입장에서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 외에도 기업의 재무제표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기업의 정보이용자)은 많습니다.




그럼~ 기업의 가계부라고 할 수 있는 이 재무제표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들어가기 전에! 회계의 기초적인 개념부터 먼저 알아보고 가겠습니다. 상업고등학교나 경영학과를 졸업하신 분이라면 너무 쉬운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께서는 생소할테니까요.





'회계'



모일 '회'에 계산 '계'를 씁니다. 계산하여 모은다, 모아서 계산한다 뭐 그런 뜻이겠지요. 회계의 최대목적은 재무적 정보 제공입니다. 정보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최대한 간결하게 핵심적인 내용을 모아서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죠. 이를 사전적 의미로서 정의해보면



「회사의 경영활동에 관심을 갖는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경영활동을 기록하고 추적하여 회사에 관한 유용한 재무적 정보를 측정하여 전달하는 과정」



핵심적인 단어를 고르라고 한다면, 저는 빨간색으로 표시한 세 단어를 꼽겠습니다.



"회계란 이해관계자가 의사결정할 수 있도록 재무적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럼 여기서 이해관계자란 누구를 말하며 그들은 어떤 목적으로 회계를 필요로 할까요? 위에서 얘기한 투자자(주주)를 포함하여 크게 여섯 부류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 주주: 이번에 배당금이 얼마나 되려나? 투자한 회사가 돈을 많이 벌어서 배당금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 채권자: 이 회사에 돈을 빌려줘도 되려나? 돈 떼이면 큰일인데


- 경영자: 이번에 성과가 좋아야 연임할 수 있을텐데. 올해 실적은 얼마나 되려나?


- 종업원: 성과금이 얼마나 나오려나?


- 거래처: 이 회사와 거래터도 괜찮을까? 저번에 뭣도 모르고 빚 더미에 앉은 회사와 거래했다가 외상대금을 절반 밖에 못받았는데...


- 과세당국: 내년에 예산이 많이 필요한데. 올해 얼마나 세금을 거둬들일 수 있으려나?




회사는 이러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각각의 목적을 총족시키기 위해 경영활동에 관한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회계는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 이야기_회계의 유래

「상업이 발달하고 지중해 무역이 융성하던 중세 후기 이탈리아에서 '코멘다'라는 상인계층이 생겼는데, 이들은 자신의 돈으로 장사를 하지 않고 타인에게서 돈을 받아 운영했다고 한다. 타인의 돈으로 이익을 내고 이를 투자자와 나누어 가졌는데, 투자자들에게 운영한 결과를 보고하기 위해 영업내용을 기록하기 시작했으며, 이것이 오늘날 전세계가 사용하는 회계기록방식의 모태를 이루었다.」






회사는 이해관계자들의 이러한 목적을 충족시켜주기 위해서 어떻게 정보를 전달할까요? 


바로 '기업회계기준'이라는 통일화 된 기준에 따라서 일정한 양식으로 재무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인 '재무제표'를 사용합니다. 개인의 가계부 작성 스타일은 제 각각이지만, 기업은 일정한 기준에 따라 똑같이 작성을 하는 것이죠. 만약 기업이 개인처럼 제 멋대로 가계부를 만든다면 이해관계자들이 그걸 보기가 너무 힘들어질테니까요.



cf) 기업회계기준(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 : GAAP):


앞 글자를 따서 '갭(GAAP)'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기업회계기준은 상장한 기업들이 의무적으로 적용해야 하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과 K-IFRS 도입에 따른 비상장기업들의 회계처리부담(K-IFRS에 따라 작성하려면 더 복잡하니까요)을 줄여주기 위해서 제정된 일반기업회계기준으로 이원화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비상장기업이라 하더라도 원할 경우에는 K-IFRS를 적용하여 작성해도 됩니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자면 비상장 기업인데 굳이 K-IFRS로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회사는 거의 못 봤어요. 한 두번 정도 봤을까요).



'재무제표(Financial Statements : F/S)'란 일정회계기간 동안(ex 2018. 1. 1 ~2018. 12. 31) 회사의 경영성과(수익이 얼마인지 등)와 재무상태(자산은 얼마나 있는지 등)에 관한 회계정보를 주주, 채권자와 같은 이해관계자들에게 보고하는 각종의 보고서를 말합니다. 한 마디로 이해관계자들이 알고 싶어하는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집계한 표라고 할 수 있죠. 


그렇다면 이 재무제표라고 불리는 각종 보고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5가지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재무상태표(Statement of Financial Position : F/P)


일정시점에 있어서 회사의 재무상태를 나타내는 보고서입니다. 예전에는 대차대조표(Balance Sheet : B/S)라고 했는데 이름이 바뀌었어요. 하지만 아직까지도 실무에선 대차대조표란 말을 함께 사용합니다. 흔히 세무사사무실에 전화해서 "ㅇㅇ기업 전년도 비에스(B/S) 좀 팩스로 넣어주세요."라고 이야기하죠.


재무상태라 하면 현금이나 토지, 건물, 기계장치 등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재산에 해당하는 자산(asset)과 이 자산을 구입한 자금의 출처에 따라 타인에게서 조달한 부채(liability) 및 회사의 실질적 소유자인 주주로부터 조달한 자본(owner's equity)을 의미합니다(건물이 하나 있는데, 이 건물에 내 돈이 얼마들어가있고 남 돈이 얼마들어가있는지 궁금할테니까요).

참고로 상장기업들의 재무제표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을 통해서 직접 볼 수 있지만, 포스팅 아래에 비상장 일반 중소기업의 실제 재무제표를 첨부해놓을테니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자산 = 부채(남의 돈) + 자본(내 돈=순자산)




2. 손익계산서(Income Statement : I/S)


일정기간 동안 회사가 달성한 경영성과를 나타내는 보고서입니다. 재무상태표가 일정시점의 재무상태를 나타내는 반면 손익계산서는 일정기간의 경영성과를 나타내죠. '시점(ex 2018. 12. 31)의 재무상태, 기간(ex 2018. 1. 1~2018. 12. 31)의 경영성과'가 각각의 핵심 키워드라고 할 수 있겠네요.


참고로 이 손익계산서도 예전에는 I/S가 아닌 'Profit & Loss : P/L'이라고 썼기 때문에 요즘도 피엘(P/L)이란 말을 혼용해서 씁니다. "최근 3개년도 피엘을 검토해봤더니 이익이 증가하고 있습니다."라는 식으로 말이죠.


수익 - 비용 = 이익 또는 손실


손익계산서는 재무상태표와 함께 재무제표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정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흔히 재무제표라고 하면 이 두 가지를 먼저 떠올리셔야 합니다.  이해관계자들의 의사결정에 매우 중요한 정보가 되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서 동종업계의 비슷한 규모의 회사 둘을 비교한다고 했을 때 당기순이익이 높은 회사는 미래에도 이러한 수익률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회사에 대한 평가가 좋아지며 주가도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습니다(물론 과거는 과거일 뿐이기에 무조건적인 맹신은 금물이겠죠?).



2-1) 수익(revenue)이란?

수익은 회사의 지속적인 영업활동의 결과로 획득하거나 실현한 금액으로서 제품을 판매할 때 발생하는 매출이라던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받는 용역수수료 등을 말합니다. 수익은 외상판매하거나 빚을 탕감하는 대가로 제품을 판매하는 것과 같이 직접적으로 현금을 수반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수익이 발생하면(현금의 변동이 없더라도) 회사의 순자산이 증가하게 됩니다. 기업의 대표적인 수익으로는 제품이나 상품, 용역을 제공하고 받은 대가인 매출액, 사무실 등의 부동산을 빌려주고 받는 대가인 임대료, 은행에 예금하거나 거래처에 돈을 빌려주고 받는 이자수익 등이 있습니다.


2-2) 비용(expense)이란?

수익을 얻기 위해서 지출하거나 발생한 금액으로서 매출을 만들기 위해 들인 물품의 원가나 판매수수료, 광고비, 운반비, 보험료 같은 것들이 비용입니다. 비용은 수익과 마찬가지로, 외상으로 매입하거나 사전에 구입한 자산을 사용하는 등과 같이 직접 현금이 지출되지 않는 경우라 할지라도 비용이 발생하면 어느 경우에나 회사의 순자산이 감소하게 됩니다. 



cf) *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의 연관성


재무상태표는 일점시점(ex 2018. 12. 31)에서 재무상태를 보고하는 것이고 손익계산서는 일정기간 동안(2018. 1. 1~2018. 12. 31)의 경영성과를 보고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죠. 여기서 시점이란 특정한 시간을 의미하며 기간이란 시간과 시간사이를 의미합니다. 즉 일정기간이란 일점시점과 일정시점 사이를 나타내기 때문에 손익계산서는 일점시점을 나타내는 재무상태표에서 출발하여 다시 일정시점을 나타내는 재무상태표와 연결이 됩니다. 


예를 들어서 2018. 1. 1에 자산 10억, 부채 3억, 자본 7억으로 창업한 (주)JS컴퍼니에 2018. 1. 1~2018. 12. 31까지 수익 5억원과 비용 3억원이 발생했다고 가정한다면 2018. 12. 31 (주)JS컴퍼니의 재무상태는 어떻게 변할까요?




수익에서 비용을 차감한 금액(이익)은 도중에 추가적인 자본출자가 없다면 자본의 증가액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입니다(위 예시에서는 순이익 2억을 만듦으로써 자본이 2억 만큼 증가했지요).


수익 - 비용 = 이익

기말자본 - 기초자본 = 이익




'이야기_개성상인들의 송도사개치부'


「고려시대 개성상인들이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송도사개치부는 고려청자, 금속활자에 더불어 고려시대의 위대한 유물로 역사책에 자주 등장한다. 송도사개치부란 우리나라 고유의 회계기록장부로서 자산-부채-수익-비용에 해당하는 사개(현대의 계정에 해당하는 것)를 사용하여 더욱 더 유명한 것이다. 

또한 현대의 대부분의 회계기록방식으로 사용하는 이탈리아 상인들의 방식보다 무려 200여년이나 앞서 사용한 것이라 예나 지금이나 한민족의 저력은 대단한 것이 아닐 수 없다. 

문헌에 의하면 이러한 송도사개치부 방식은 1900년대 초까지 상업계산이나 장부계산 방식으로 널리 사용되었다고 한다.」




3. 현금흐름표(Cash Flow Statement : C/F)


책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기요사키가 그렇게나 강조하는 현금흐름! FRB가 계속해서 돈을 찍어낼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현금의 가치는 계속해서 떨어지니, 은행에 넣어놓기 보다는 물가에 비례하는 지속적인 현금흐름 창출이 중요하다고 본 것이죠(물론 제 생각입니다). 

현금흐름표는 현금의 유입과 유출내용을 표시하는 보고서입니다. 보고기간 말 현재 현금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기중의 거래별 내역을 알 수 있게 해주며 자금동원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해줍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으로 구분합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판매하는 회사가 작년에 사둔 부동산으로 돈을 벌었다면(현금흐름을 만들었다면) 이는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되겠죠? 자동차를 판매(영업활동)해서 번 돈이라면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되겠구요.




4. 자본변동표(Changes in Equity : C/E or statement of changes in financial position)


재무상태표는 자산과 부채, 자본(순자산)의 상태를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제가 1억짜리 건물을 하나 소유하고 있는데, 이 건물을 제 돈 4천만원과 은행의 대출 6천만원으로 매입했다면 '자산=1억, 부채=6천만원, 자본(순자산)=4천만원'이 되는 것이죠.

자본변동표는 재무상태표에 표시되어 있는 자본의 변화내역을 자본구성요소별로 보여주는 보고서입니다. 자본은 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기업의 잔여지분을 의미하므로 주주에게는 매우 유용한 정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투자한 돈이 어떻게 변동하고 있는지 궁금할테니까요. 




5. 주석


우리가 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로 그 주석과 같습니다. 이를 테면 재무제표를 작성하다가 자산이나 부채에 대해서 명확히 측정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는데요(시가의 변동이라든지 환율이라든지 등), 이럴때는 대체적 측정치에 대한 설명과 같은 내용 등을 주석으로 표시합니다. 






최대한 쉽게 풀어보려 했지만 처음 접하시는 분들께는 이마저도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단 생각도 문득 듭니다.

재무제표가 왜 중요한지, 이해관계자란 누군지, 재무제표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기본 개념 정도라도 알고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혹시나 위 내용에서 궁금하거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 남겨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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