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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시간

신용카드 리볼빙, 쓸까? 말까?

도노. 2018. 2. 11. 16:28

리볼빙?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











뉴스에도 종종 나오고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해진 리볼빙. 



대충은 알겠는데...
막상 사용하려니 왠지 모르게 찜찜하고. 
리볼빙 때문에 빚더미 눌러 앉았다느니 온갖 좋지 못한 소식이 들려서 망설여지진 않나요?
 


저도 처음엔 뭣도 모르고 절박한 마음에 사용하기 시작했는데요, 한 6개월 동안 참 많은 한숨을 쉬었습니다. 매달 결제일이 다가올 때마다 한숨이 늘더군요...상환해야할 카드대금을 보면 어찌나 가슴이 답답하던지.
 



 그 답답함을 없애기 위해서 리볼빙에 대해 연구했었죠. 철저하게 알아보고 계획한 결과 이제는 모~든걸 싹 청산하고 건전하게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쓸때 쓰더라도 
제대로 알고 써야 나중에 후회가 없겠죠?








그럼 시작하기에 앞서 기획재정부에서 정의하는 리볼빙제도에 대해 먼저 살펴보도록 하죠.

 
「신용카드회원이 현금서비스(Cash Advance) 및 일시불 구매 카드이용대금의 일정금액 또는 일정비율을 상환하면 잔여이용대금의 상환이 연장되고, 회원은 잔여이용한도 범위에서 계속해서 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결제방식이다. 이 제도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 일시불카드(Charge Card)와 구분되어 일반화되어 있는 제도로서 국내에서는 1999년 외환카드 등이 리볼빙 결제서비스를 처음으로 도입하였다. 현재 대다수 신용카드사들이 리볼빙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출처: 기획재정부)



첫 번째 줄을 보면 ‘현금서비스 및 일시불 구매 카드이용대금의’라는 말이 보이시죠?
 



"현금서비스 이용금액에 사용할 수 있구나".

 

"할부가 아닌 일시불로 구매한 카드이용대금에 사용할 수 있구나".




 

하지만 여기서는 설명의 단순명료함을 위해 일시불 구매에 대한 부분을 다뤄보도록 할게요.
 





cf) 신용카드 주요 기능 세 가지

1. 일시불 or 할부 구매

2. 현금서비스(단기대출)

3. 카드론(장기대출)






우선!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신용카드를 처음으로 개시한 분들을 위해 신용카드의 구조에 대해 간단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신용카드는 이용기간과 결제일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카드사용 또한 엄연히 대출이기 때문이지요. 그야말로 초단기대출.
카드사 마다 조금씩 상이하지만 제가 실제 사용하고 있는 A카드사의 이용기간에 따른 결제일은 아래와 같습니다.




* 카드이용기간 / 결제일


 전전월 20일 ~ 전월 19일 / 1일
 전전월 24일 ~ 전월 23일 / 5일
 전전월 29일 ~ 전월 28일 / 10일
 전월 01일 ~ 전월 말일 / 12일
 전월 04일 ~ 당월 03일 / 15일
 전월 09일 ~ 당월 08일 / 20일
 전월 12일 ~ 당월 11일 / 23일
 전월 14일 ~ 당월 13일 / 25일




설명의 편의를 위해 결제일을 12일로 지정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보통 일말 결제일이라고 부릅니다. 1일~말일까지 이용한 금액을 다음달 12일에 결제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하면 월단위로 지출패턴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어떤 카드를 쓰더라도 일말 결제일을 선호합니다. 가계부 작성도 용이 하겠죠? 
카드사 마다 일말 결제일이 다름으로 신용카드 발급시에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보통의 직장인 분들은 결제일을 말일이나 월급일 기준으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말 결제일을 강조하는 이유는 리볼빙 사용시에도 관련이 있습니다. 아래 계속해서 읽어보도록 하죠!).
 



제가 1월 한 달 동안(1.1~1.31) 카드로 이용한 금액이 100만원이라면 결제일인 2.12에 카드발급시 신청한 은행 또는 증권 계좌에서 결제대금 100만원이 쓕 빠져나가게 됩니다.


그런데 결제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이틀 전에 계좌를 확인해보니 잔액은 50만원 뿐이라면 어떻게 할까요. 
그냥 연체되도록 내버려둬야할까요?
 

이럴 때 고려해볼 수 있는 대안이 

바로 리볼빙 서비스 입니다.






'리볼빙 = 일부 결제금액 이월 약정'


(결제되어야 할 금액중 일부를 

다음달 또는 그 다음달로 미룰 수 있게 하는 약정)







 

카드발급시 리볼빙 서비스를 신청해놓았다면(신청하는데 비용이 들진 않습니다) 홈페이지, 스마트폰 앱, 카드사콜센터를 통해 리볼빙 결제비율을 조정할 수 있는데요, 

저는 간편하게 10초만에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을 활용합니다. 
 








ex) 결제비율 100% 

-> 네가 쓴 100만원 전부 결제될거야.
 
ex) 결제비율 50%
 -> 네가 쓴 100만원의 50%인 50만원만 결제 될거고, 나머지 금액은 다음달 결제일에 이자와 함께 청구 될거야.
 





* 시뮬레이션

-1/1 ~1/31 카드이용금액 1,000,000원
-2/10 결제비율 100%->50% 변경
-2/12 이용대금 중 500,000원(50%)결제
-2/1~2/28 카드이용금액 1,000,000원
-3/12  753,541원 결제


1)이용대금 500,000원
                 +
2)전월 리볼빙 이월금액 250,000원
                 +
3)리볼빙 이자액 3,541원

                  ||

            753,541원
 

1월과 2월에 각각 정확히 100만원씩 카드를 사용했고 중간에 리볼빙 결제비율을 50%로 변경했다면, 실제로 위와 같이 결제대금이 청구됩니다. 


3/12에 753,541원이 결제 되는데,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면

1) 이용대금 500,000원
-> 2월 한달동안 이용한 100만원에서 결제비율(50%)에 따라 50만원만 청구되겠죠.
 
2) 전월 리볼빙 이용금액 250,000원
-> 원래대로라면 1월 한달동안 이용한 100만원이 2/12에 결제되었어야 했는데 리볼빙을 통해 50%만 결제하기로 했으니 잔액은 다음달 결제일인 3/12로 이월 됩니다. 
그런데 50만원이 아닌 25만원이 결제되는 이유는 ‘이월된 금액’에도 50%라는 결제비율이 적용되기때문이죠. 그럼 나머지 25만원은? 이자와 함께 다음달 결제일인 4/12로 이월 됩니다.

 3) 리볼빙 이자액 3,541원
-> 2/12에 이월시킨 50만원에 대한 이자액 입니다. 개인의 신용에 따라 리볼빙 이자율은 달라지며 여기서는 제 기준으로 연 8.5%로 계산하였습니다(500,000 * 8.5% / 12 = 3,541원). 한 달 간의 이자액이니까 간단하게 12개월로 나누면 되겠지요?
 








'감 잡으셨나요?'














당장은 카드사용량에 비해 현저히 적은 금액을 결제하는 것 같지만 결국에는 끊이질 않는, 계속해서 이어지는 악순환 덫에 빠지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마음 단단히 먹고 악순환의 고리를 잘라야하는데요

첫 째, 상환금액을 명확히 파악하여 하루라도 빨리 자금을 확보한다.

둘 째, 상환하기 전까지는 신용카드 사용을 자제하며 자금확보와 동시에 아래와 같이 플랜을 짠다!
 
-1/1 ~1/31 카드이용금액 1,000,000원
-2/10 결제비율 100%->50% 변경
-2/12 이용대금 중 500,000원(50%)결제
-2/13 결제비율 50%->100% 변경
-2/1~2/28 카드이용금액 1,000,000원
-3/12 1,503,541원 결제
1) 이용대금 1,000,000
                  +
2) 전월 리볼빙 이월금액 500,000
                  +
3) 리볼빙 이자액 3,541
 



관건은 먼저 본인의 상황을 명확히 파악하고, 철저한 계획하에 자금을 확보하는 일이겠지요.

또한 주의해야할 점은 리볼빙 결제비율을 변경하여 결제한 후에는, 반드시 원래대로(100%) 다시 변경해놓는 것입니다. 

설령 다음달 결제일에 전부 상환이 어렵다는 판단이 들어도, 일단은 다시금 100%로 돌려놓는 게 현재 자신의 상황이 어떤지  파악하는데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 같은 경우에는 선결제를 많이 이용하는데요, 결제일 전에 자금확보가 된다면 카드이용금액을 먼저 갚아버리는거죠.
 
선결제의 장점은 신용등급에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인데, 
제게 그보다 중요한 장점은 부채가 걸려있다는 찜찜함에서 빨리 탈피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우선순위가 높은 중요한 무언가를 해야하는데 부채라는 잡념으로 인해 집중력이 분산된다면, 엄청난 기회비용이니까요.
 









잘만 쓴다면 연체 기록을 남기지 않고

결제대금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아주 유용한 서비스지만, 
자칫 잘못하다가는 영영 헤어나올 수 없는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월의 이월의 이월된 금액을
이자의 이자의 이자의 금액이 눈덩이 불어나듯 커지게 되는 것이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애초에 부담할 수 있는 정도만 신용카드를 사용하는거겠죠:)

쓰다보면 감각이 사라지고 생각없이 카드를 사용하게 되지만, 철저한 통제와 관리하에 극복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신용카드에 휘둘리지 말고
신용카드를 활용하는 사람이 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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