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o's

에펠탑 효과_열등감을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자기합리화 본문

성장의 시간

에펠탑 효과_열등감을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자기합리화

도노. 2018. 5. 17. 21:08



1. 누구나 착각하기 쉬운 심리 코드 ― 왜곡편



열등감을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자기합리화 - 에펠탑 효과




사람들은 특정한 사건이 발생한 뒤, 그 사건에 대해 예측했던 이야기나 미리 내놓았던 의견에 대한 기억을 실제로 일어난 사건과 좀 더 잘 맞아떨어지는 쪽으로 바꾸곤 한다. 즉 ‘처음부터 그 일이 그렇게 될 줄 알았다.(knew it all along)’는 식으로 자신의 의견을 교묘히 합리화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에펠탑 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사람들에게 에펠탑(안테나를 포함해 320.8M)의 높이를 예측하게 한 다음, 몇 시간이 지난 뒤에 실제 높이를 알려주었다. 그리고 예상했던 수치를 몇 미터로 기억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했더니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사람들은 처음에 자기가 예측한 수치와 실제 에펠탑의 정확한 높이가(사실은 그렇지 않더라도) 거의 일치한다고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 실험

에펠탑의 실제 높이 : 320미터

① 실험 참가자가 기억하고 있는 예측 높이 : 318미터 

② 실험 참가자가 실제로 예측한 높이 : 308 미터

①, ② 사이에 10미터의 차이가 생겼다.



위의 실험 결과를 보면 이러한 기억의 변용을 통해 사람들은 자기가 실제로 예측한 것보다 좀 더‘뛰어난’예측(318미터)을 했다고 생각한다. 즉 실제로 예측했던 것(308미터)보다 좀 더 진실에 접근해 있었다고 여기는 것이다. 흔히 사람들은 지나간 과거에 대해 이야기할 때 마치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이미 결과를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이 말하곤 한다. 한마디로 멍청한 사람으로 취급받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러느니 차라리 자신의 기억을 바꾸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종종 선거에서 특정 정당이 얻게 될 득표율이나 최종적인 협상 금액, 특정 서비스 업종의 시장성 등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어떤 수치를 추정해 보라는 권유를 받곤 한다. 그럴 경우, 사람들은 언제나 사건 발생 전보다 그 후에 더 똑똑해지고 현명해지고 예측의 방향도 정확해진다. 이처럼 에펠탑 효과는 자기 과시 욕구가 있는 사람들에게 광범위한 활동 무대를 제공하게 된다.



출처: 사람의 행동을 결정짓는 심리코드_ 배아트 샬러 지음 / 배진아 옮김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