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에게 배우는 처세력

시행착오를 통해 학습을 하는 고양이

'고양이 먹이 효과'

우리의 갇힌 고양이에 대한 연구는 '효과적인 학습' 의 기초가 된다.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교육학자인 손다이크는 굶주린 고양이 한 마리를 우리에 가둔 다음 고양이에게 잘 보이도록 바깥에 맛있는 먹이를 놓아두었다. 이때 문은 지레를 작동하면 열리게 되어 있었다. 손다이크는 그 고양이가 몇 번에 걸쳐 헛수고를 한 다음, 우연히 지레를 제대로 작동시켜 문을 열고 먹이를 먹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그리고 고양이가 몇 번의 시도를 통해 지레를 작동시켜 먹이를 자주 먹을수록, 지레를 여는 데 걸리는 시간은 점점 더 짧아졌다.

시험은 동물이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학습한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즉 동물은 반복적으로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하면 된다' 는 사실을 배우는 것이다. 어떤 일이든 성공하느냐 못하느냐 실제로 해보지 않고는 모르는 법이다.

공동체 의식이 강한 원숭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섹스는 원숭이가 공동체생활을 유지하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라고 여겨져 왔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성생활이 원숭이의 집단생활의 토대로써 그다지 큰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고 시인하는 연구자들이 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성적으로 성숙한 암컷 원숭이에게 지속적인 교미기가 없다. 또한 암컷 원숭이는 일곱 달 동안 성적 잠재기를 거치는데 교미기가 지나도 여전히 그룹 관계는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발정나지 않은 암컷 원숭이는 그 집단을 떠나지 않았다.

영장류들이 굳건한 멤버십을 자랑하며 폐쇄된 그룹 속에서 무리를 지어 함께 살려고 하는 것은 섹스 때문이 아니다. 원숭이는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 집단으로 생활하는 것이다. 그들이 하나의 집단으로 단결하는 것은 자신의 종족과 안정적 식량보급을 뒤흔들 수 있는 원하지 않는 침입자에 대항해 효과적으로 그들 자신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집단 구성원들이 서로 위험에 대해 경고할 수 있으므로 집단의 단결은 그곳에 속한 구성원들의 생존력과 직결된 문제다. 집단생활을 하지 않고 자신에게만 의지하는 동물들은 대부분 그렇지 않은 동물보다 일찍 죽는다.